▶ 선관위 장종철씨 후보등록 접수, 28일 마감
▶ 유옥현 회장“사임 안했는데 새후보등록 말도 안돼”
메릴랜드체육회(회장 유옥현)가 회장 재선출 문제를 둘러싸고 혼선을 빚고 있다.
남정구 전회장과 김명헌 선거관리위원장은 14일 장종철 장스태권도관장(사진)의 체육회장 입후보 등록을 서류 및 공탁금 2,000달러와 함께 접수했다고 밝혔다.
남 전회장은 지난 달 12일 전직회장들에 의해 추대된 유옥현 회장이 사임의사를 표명, 출마의사를 밝힌 장 관장의 등록을 받았다고 밝혔다.
남 전회장은 "유회장이 2주전 전직회장들을 소집, 급작스레 사의를 밝히면서 김한영 청룡태권도관장을 추대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김관장이 전직 회장이 아니어서 재추대할 명분이 없으므로 후보등록절차를 밟아 회장선거를 치룰 것을 요구했다"면서 "이후 유회장이 일체의 활동을 하지 않아 불가피하게 직전 회장인 내가 선관위원장과 함께 차기회장 선출을 담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남 전회장은 "김한영 관장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빨리 등록할 것을 종용했으나 차일피일 미뤄 그사이에 출마의사를 밝힌 장종철 관장의 등록을 접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 전회장은 재등록공고를 발표, 오는 28일까지 등록을 받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옥현 회장은 사임하지 않았다고 남 전회장의 말을 부인하며, 장 관장의 등록접수는 무효라고 반박했다.
유회장은 17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본인은 사임하지 않았으며, 체육회가 회장을 찾지못해 표류하는 것을 보고 초대회장으로서 책임감을 느껴 고령에도 불구 적임자가 나타날 때까지 회장직을 맡은 것"이라면서 "김한영 관장이 회장직을 맡을 의사를 나타내 물려주려 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회장은 "그러나 아직 정식으로 사임하지 않은 상태인데도 남 전회장등이 새 후보의 등록을 접수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한영 관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체육회를 위해 회장직을 맡으려고 했다"면서 "추대형식이라면 모르되 선거를 치뤄면서까지 회장직을 맡을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지난 4월 28일로 예정됐던 총회를 회장 입후보자가 없어 5월 19일로 연기했으나 후보자가 없어 총회가 무산, 다시 남정구 현회장의 임기를 7월 20일까지 2 개월간 연장하며 차기회장후보를 물색했으나 출마자가 없자, 박당호 전회장등 전현직 회장 6명이 지난 8월 5일과 12일 두차례 모임을 갖고 유옥현 초대회장을 회장으로 추대한 바 있다.
한편 장종철 관장은 출마공약으로 ▲청소년과 동포 체육건강 증진 ▲각 단체간 체육경기를 통한 친선도모 ▲적은 기금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체육회를 내걸었다.
장관장(50)은 경희대체육대학과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엘리콧시티에서 20년간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장 관장은 초대 및 2대 체육회 부회장과 하워드카운티한인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박기찬 기자>
kcpark@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