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근 100년전인 1910년 하와이에는 한인이 4,533명이 살았으며 알래스카에도 13명의 한인이 거주했던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미 상무부 센서스국 인구조사실은 20일 공개한 ‘1790년∼1990년 인종별 센서스 통계 역사자료 보고서’(논문 56호)에서 1900∼1990년 하와이 인구를 인종별로 분류, 집계한 결과, 1910년 총 인구 19만1,909명중 한인은 4,533명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보고서는 당시 백인은 4만4,048명, 흑인 1만4,876명, 일본인 7만9,675명, 중국인 2만1,674명, 필리핀계 2,361명으로 각각 집계했다.이같은 한인인구 집계에는 1902년 한국에서 S.S. Gaelic을 타고 태평양을 건너 1903년 1월
13일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한 어른 77명(남자 56, 여자 21명)과 어린이 25명 등 최초의 한인 이민자 102명이 포함된 것이다.

보고서는 이어 1920년에 한인인구를 4,950명, 1940년에 6,851명, 1950년에 7,030명으로 각각 집계했으며 1903년에는 자료가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1850년도부터 외국태생 인구를 집계했으나 센서스국이 한인을 별도로 분류, 보고하기 시작한 것은 1948년부터다.

그러나 센서스국 인구조사실 캠벨 깁슨 실장과 케이 정 보좌관은 각종 자료를 모아, 미국내 외국인 역사 기록 종합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이번 초창기 한인 이민자 기록도 발표한 것이다.

한편 보고서는 하와이 외에도 1880∼1990년 알래스카의 인구를 인종별로 분류했다. 여기서도 1910년 알래스카 총인구 6만3,592명 중 한인을 13명으로 집계했으며 1920년에 10명, 1929년에 11명, 1939년에 6명으로 각각 조사된 사실을 공개했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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