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TV 뉴스마다 산불 소식을 접하게된다. 비록 내 뒷뜰이 타 들어가는건 아니지만 불바다의 장면을 볼때마다 안타깝고 또 그불을 진압하려는 소방원들의 수고에 감사한다. 내가 일하는 사무실에는 두명의 자원봉사 소방원이있다. 그들은 자기들의 휴가를 소방 훈련을위해 사용하기도하고 어떤때는 밤새 소방 작업에 참예하다가 뿌슥한 모습으로 일을 나올때도 았다.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늘 고마움과 미안함이 깔린다.
여러해 전 켈리포니아 북부에 있는 샤스타에서 산불이났다. 수백 에이커를 태우면서 거기살던 야생동물들이 죽어갔고 자연이 파괴되었다. 해가 지난후 내가 일하는 회사에서는 주정부 산림청과 협력하여 나무심기 운동이 벌어졌다. 마침 주일학교를 맡고있었기에 초등학생에서 부터 대학생까지 삼십여명을 두분의 전도사님과 함께 이끌고 나무심는일에 동참키로 했다. 학생들 에게는 자연 보호와 자원봉사 정신을 심어주는 아주 좋은 경험의 현장이 될것 같았다.
7~8시간 운전을 하고 마운트 샤스타에 도착하니 벌써 밤이 되었다. 회사에서 마련해준 숙소에서 첫밤을 자며 모두가 내일 나무를 심을일에 들떠있었다. 그중에는 남이 자는방에 몰래 들어가 얼굴에 잔뜩 그림을 그려놓는 개구쟁이도 물론있었고.
아침이되며 우리는 산림청 요원이 안내하는데로 나무를 심으러 현장으로 떠났다. 밤새 장난치던 개구쟁이들도 다 타서 몰골이 횽칙한 산을 바라보며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아이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한가지로 생각한것은 이 산에 다시 나무가 울창해야 한다는 마음 뿐이었다. 온 종일 우리는 산림 요원의 지시데로 정성껏 나무를 심었다.
해가 어둑해질 무렵에야 우리는 모두 허리를 펴고 우리가 심은 한 뼘 남짓한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어 주기를 간절히 바랐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남학생 하나가 이렇게 말했다. "내가 아빠가되어 아들이 나 만 해지면 난 그애를 데리고 여길 꼭 찾아 올거야. 그리고 난 내 아들에게 이렇게 얘기해야지 -Guess what daddy did it when I was on your age?"
아마 지금 그 나무들은 숲을 이루고 많은 식구들을 품에 품고 있겠지. 개미, 다람쥐, 토끼, 사슴........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