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성철 주미대사, ‘2002년 코리아 캐라반 행사’서 밝혀
최근 북한이 보인 전향적 자세가 남북한 뿐 아니라 미국과의 관계개선에도 결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지적됐다.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 위치한 니코 호텔에서 23일 열린 ‘2002년 코리아 캐라반 행사’에 참석한 양성철 주미대사와 토마스 허바드 주한대사는 이같은 견해를 밝히고 남북한 평화와 통일을 위해 양국간 긴밀한 협조를 다짐했다.
양성철 주미대사는 남북한 철도연결, 부산 아시안게임 북한 선수단 파견, 북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에 대한 북한의 사과, 지난 6월 29일 서해교전 사과 등을 최근 중요한 변화로 꼽으며 "이러한 변화는 북한이 세계무대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양대사는 "아직도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지만 우리는 점진적 변화를 겪고 있다"며 "금강산 관광을 갈 수 있고, 남북한간에 철도가 놓이고 얼마 전에는 북한이 북일간 정상회담을 통해 과거사를 반성하는 등 중요한 변화를 통해 통일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허바드 주한미대사는 북한을 테러국가로 지목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북한이 핵이나 생화학 무기 및 각종 미사일 등 여전히 위협적 요소를 갖고 있다"며 "대화를 진전시키기 위해서 반드시 위협적 요소들에 대한 정밀조사를 통해 휴전선 근처의 긴장감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허바드 대사는 "북한은 이라크와 다르기 때문에 최근 북한이 보여준 성의 있는 자세를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을 침공할 의도가 전혀 없으며 남한과의 평화통일을 통해 세계무대에 당당한 일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 양국 관계에 대해 두 나라 대사들은 이구동성으로 지금까지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이 최대우방국으로 세계질서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아시아 소사이어티, 한미상공회의소, 월드 어페어 카운슬 주최로 열렸으며 양성철 주미대사, 토마스 허버드 주한미대사를 비롯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한국 경제연구소, 전국경제인 연합회,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관계자 등 총 80명이 참가했다. <조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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