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김혜서 소노마카운티 한국학교 교장
"우리의 2세들을 자랑스런 한국인과 세계인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뿌리교육이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지난 주말 열린 소노마카운티 한국학교 후원을 위한 ‘제12회 열린 음악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혜서 교장<사진>은 "한인2세들은 큰 꿈에 걸맞게 영어 하나에만 안주하지 말고 한국어를 비롯한 제2, 제3의 외국어를 열심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장은 서울교대 제1회 졸업생으로, 서울시내 주요 초등학교에서 34년간 초등교육에 몸바쳤다. 국정교과서 편찬위원을 8년 지냈고 한국 교육방송(EBS-TV)에서 국어와 바른생활을 6년간 가르친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바 있다.
4년 전 산타로사 인근 윈저로 이주한 김 교사는 2년 전 소노마 한국학교에서 일하면서 지난해 2월 1일 동교의 제4대 교장에 취임했다. 한국에서 교사로 근무하면서 생각했던 것과 실제로 체험한 미국내 2세들의 우리말 교육에는 차이가 많았다 털어놓았다.
"학부모들의 생각과는 달리 2세들의 모국어를 배우겠다는 의욕이 부족하다"고 진단한 김교장은 특히 "한국의 어린이들에 비해 교포 어린이들이 의외로 소극적인 성격"이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김 교장은 ‘자랑스런 한국인, 자랑스런 세계인, 뿌리깊은 나무’라는 교훈을 만들고 스스로 교가를 작사·작곡했다.
마약과 선정적인 미국문화 속에서 2세들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뿌리의식이 깊어야 하고, 이는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할 때 이뤄진다"고 김 교장은 강조했다.
다행히 김 교장의 확고한 교육관이 주효하고 소노마카운티 지역에 한인인구가 늘면서 지난해까지 50명 수준이던 학생수가 이번학기에는 72명으로 크게 늘었다.
한인들이 조금만 모이면 한국학교가 난립하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소노마카운티에는 이 학교가 유일하다. 특히 카운티내 4개 한인교회의 목회자들이 모두 동교의 명예이사로 학교발전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 교장은 "지역교회가 교파를 초월, 학교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후원해주는 것이 제일 자랑스럽다"고. 또한 30명의 이사진과 학부모회가 조용히 뒷바라지해줘 학교가 계속 발전하고 있다며 감사교시를 잊지 않았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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