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현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피니시라인을 눈앞에 두고 시즌 최악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틀전 간판타자 루이스 곤잘레스가 어깨를 다쳐 올해 더 이상 뛰지 못하게 된 액운 속에 25일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3연전에서 싹쓸이를 당해 조우승의 테이프를 끊지 못하고 있다.
D백스는 이날 에이스 커트 쉴링의 시즌 24승째에 희망을 걸었다. 그러나 쉴링의 직구가 2차례 너무 가운데로 쏠리는 바람에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가 유력한 카디널스에 1대6으로 완패, 지긋지긋한 연패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쉴링은 토탈 8이닝중 6이닝을 완벽하게 던졌다. 12탈삼진에 볼넷은 하나. 그러나 스캇 롤렌과 J.D.드루에 2차례 2사후 스리런 홈런을 맞아 24승 대신 시즌 7패째를 안았다. 따라서 김병현은 마운드에 오를 기회조차 없었다. 카디널스의 토니 라루사 감독은 이에 대해 “쉴링이 마운드에 오르면 노히터를 당할까봐 겁난다. 오늘도 구위는 그랬는데 딱 2번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이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리즈의 홈필드 이점이 걸린 경기였기에 더욱 뼈아픈 패배였다. D백스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로 유력한 카디널스에 내리 3게임을 지는 바람에 각각 4경기씩을 남겨두고 동률 전적(94승6패)을 허용했다. 두 팀이 같은 전적으로 정규시즌을 끝낼 경우 상대전적이 4승2패로 우세한 카디널스가 홈필드 이점을 안게 된다. 카디널스는 또 최근 4연승을 포함해 최근 9경기에서 8승, 최근 21경기에서 18승을 거둔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뒷걸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D백스와는 정반대다.
한편 쉴링은 토탈 315탈삼진에 볼넷 33개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쳤다. 쉴링은 지난 8월21일 21승1패를 달렸지만 그 뒤로는 50 1/3 이닝동안 28실점을 하며 2승3패에 그쳐 손에 쥐었던 사이영상을 날렸는지도 모른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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