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에 박태준 전 한국 국무총리(포항제철 명예회장)가 유력시 되고 있다.
북한과 중국소식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은 양빈 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을 해임하고 후임에 양측이 모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제3국인을 임명키로 의견을 모았으며 이런 인물로 박 전 총리를 꼽고 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양빈의 후임으로 (김정일) 장군님과 가깝고 신뢰할 수 있는 이복동생 김평일(전 폴란드 주재 대사), 연형묵 국방위원회 위원(자강도당 책임비서) 등을 한때 고려했으나 이들은 모두 평양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판단, 백지화했다"며 "신의주 특별행정구를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평양식 사고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난 사람, 즉 발상의 전
환을 할 수 있는 제3자를 선택해야 한다고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남·북한, 중국, 일본 등이 믿고, 장기 투자를 하려면 추진력과 행정력을 겸한 사람, 또 이같은 능력을 이미 인정받은 사람으로 거시적 안목을 가진 박태준씨, 청렴과 결백성으로 성공적인 특별시 행정 능력을 보여준 고건 전 서울시장 등이 북측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또 "특히 박태준씨 경우 중국도 능력을 높이 평가 인정하고 있고, 일본도 그의 선택을 비토할 의사가 없기 때문에 현재 가장 유력한 후임자가 분명하다"며 "신의주 특구가 성공하려면 실제로 가장 많이 지원할 나라는 남한이고 남한의 투자 없이는 신의주가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북한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외에도 "남한은 현재 신의주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특구개발지원자문단을 구성하고 있으며 고위급 관계자들은 북한 개방 유도 필요성을 내세워 특구 내지 공단에서 생산되는 북한 생필품, 경공업품 등에 대한 관세 조절을 요청하는 접촉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재미동포 경제인, 조선족 등이 양빈 장관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그는 "재미동포 여성 이모씨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은 남·북, 중국, 일본, 유럽, 미국 등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신의주를 홍콩과 같은 특구로 만들고, 이끌만한 인물이 못된다. 이러한 소문은 말 그대로 소문일 뿐"이라며 "북한은 양 장관 후임자 지명을 오래 끌지 않을 "이라고 말했다.
박 전 총리는 미 카네기대, 영국 셰필드대와 비밍햄대, 캐나다 워터루대, 러시아 모스크바대 등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차이나 리스크-12억 시장을 공략하는 36계’를 번역, 출간한 바 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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