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자의 눈
▶ 장래준 <취재부 차장대우>
백혈병을 치료하기 위해 뉴욕에 온 김명수군이 드디어 치료를 시작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달 15일 뉴욕에 와서 4주 동안 여러 방면으로 치료 방법을 모색하면서 안타깝게 보낸 시간들이 마침내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명수군을 돕기 위한 한인들의 정성은 여기저기서 답지했다. 치료가 가능한 방법을 찾기 위해 병원과 보험회사 등을 전전하며 헌신의 노력을 기울인 캐미리 재단 양용화 실장은 ‘날개없는 천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자신의 집에 방을 비워 명수군 가족이 지낼 수 있도록 했고 양용화씨 가족 모두가 명수군을 친아들, 친동생처럼 여기면서 보살펴
주고 있다. 이같은 정성은 아무나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
충남도민회 김영환 회장의 보이지 않는 노력도 크다. 김회장의 아들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백겸씨는 독일 귀국 연주회가 끝난 뒤 자신의 지갑을 털어 명수군 돕기에 쾌척했고 김회장은 충남도민회는 물론 각종 모임에서 한인사회의 도움을 호소해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더욱 파급이 커져서 충남무역관 이수연 행정관을 중심으로 ‘사랑의 새생명 재단(가칭)’ 설립이 싹트게 됐다. 이 재단은 백혈병으로 신음하고 있는 한인 어린이들이 새로운 생명을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 아래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뜻깊은 비영리 단체다.
조국에서 도움을 청하기 위해 날아온 소년을 돕겠다는 취지 아래 시작
한 움직임들이 마침내 뉴욕 지역 한인사회 스스로를 돕는 아름다운 행동으로 승화한 것이다.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짜내 많은 한인들이 참가하고 이 뜻들이 모아져 한인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들에게 새생명을 나눠주는 고귀한 행사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남을 돕는데 전혀 인색하지 않은 한인사회임은 이미 증명됐다. 가깝게는 한국의 수해를 돕겠다는 수재의연금 모금에서부터 9.11 테러 성금, 그리고 ‘세라 살리기’ 등등…. 이미 골수를 기증받아 생명을 건진 세라양은 와잇스톤의 집에서 건강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세라를 살려낸 한인사회에 이제 명수군이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다. 캐미리 백혈병 재단도 명수군에게 골수를 기증할 사람을 찾기 위해 본격적으로 채혈 행사를 시작했다. 이미 스님들을 중심으로 시작한 채혈행사가 이번 주 성당으로 확산됐다.
명수를 살리는 일은 뉴욕 지역 한인사회를 돕는 행사가 됐다. 새로 출범하는 ‘사랑의 새생명 재단’과 ‘명수 살리기 채혈 행사’에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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