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비즈니스 리더 상’ 수상자 도레미 백화점 송숙자 부사장
"저보다 훌륭한 여성 사업가가 많은데 과분한 상을 받게 된 것 같아요. 어려운 이민생활 속에서 2세들에게 좋은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일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16일 ‘아시안 여성 비즈니스(Asian Women In Business)’ 단체로부터 ‘2002비즈니스 리더 상(2002Entrepreneurial Leadership Award)’을 받는 도레미백화점의 송숙자(59) 부사장은 "미국 생활 속에서 여성들도 남성들 못지 않게 열심히 일해왔는데 이 공로를 인정한 것"이라며 "저보다 직원들 모두 열심히 도와준 덕분"이라고 감사했다. 송 부사장은 "백화점을 운영하면서 손님을 상대로 성실, 정직, 친절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아왔다"며 "특히 박리다매를 목표로 다른 경쟁 업소보다 싸게 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연세대 간호학과를 나와 세브란스 병원서 간호사로 일했던 송 부사장은 71년 미국으로 이민 와 루즈벨트 아일랜드의 병원에서 6년간 근무하기도 했다.
남편 송정일(60)사장과 꾸준히 비즈니스를 모색하던 송 부사장은 77년 12월1일 41애비뉴와 136스트릿에 ‘도레미 홈 어플라이언스’라는 가전 제품 가게를 열게됐고 2년 뒤 ‘도레미 만물상’으로 이름을 바꾼 게 현재 백화점의 모태다. "정말 밀려드는 손님들 때문에 가게가 발 디딜 틈도 없었어요. 결국 옆의 안경점을 인수해 매장을 확대했고 91년 플러싱 공용주차장
옆의 현재 건물로 이사온 뒤에는 뉴저지 등에 2개의 지점까지 낼 정도였으니까요"라고 회상했다.
한국의 IMF와 미국 경기 불황으로 지점을 모두 정리하고 매장을 축소했지만 시작할 때와 비교하면 10배 이상의 규모로 커졌다는 설명이다.
"약 25년간 백화점을 운영해 오면서 가장 기쁜 일은 매장에 한국 물건이 많아졌다는 점"이라는 송 부사장은 "가전제품을 비롯해 그릇, 화장품 등 미국과 유럽은 물론 일본 제품과 비교해 품질이나 디자인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 한국 상품을 판매할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이비리그 명문인 브라운대학을 졸업하고 영화제작과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딸 캐런(31)과 트리니티 칼리지를 나와 배우를 지망하고 있는 아들 줄리안(26)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시상식은 16일 맨하탄 6애비뉴의 힐튼 뉴욕 호텔에서 열린다.
<장래준 기자>jraju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