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거주 클로드 최씨 10여편 작곡
한인 음악가 곡 런던 심퍼니 연주
런던보이스 합창단 · 왕립오페라단 참여
유명‘애비로드 스튜디오’서 레코딩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을 기념하는 음반이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인 작곡가와 98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의 하나인 런던 심퍼니에 의해 공동으로 제작돼 내년 미주요 음반회사를 통해서 미국과 전 세계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음반의 곡들은 한국의 정상급 성악가들과 가수들이 부를 예정이다.
한국과 미 주류 음악계에 잘 알려져 있는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클로드 최씨(캐나다 알버타 웨스턴 대학 학장)는 워싱턴 DC에 있는 ‘한미문화예술교류협회’가 문화 예술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한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 음반에 수록될 10여편의 곡을 작곡, 런던 심퍼니의 연주 레코딩을 마쳤다.
런던 심퍼니같은 세계적인 악단이 한인 음악가의 창작곡을 연주 레코딩하는 것은 대단히 드문일로 비틀즈의 스튜디오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레코팅 작업을 했으며, 런던 최고의 합창단인 ‘런던 보이스 합창단’(London voice choir)과 왕립 오페라단(London royal opera house, covent garden) 멤버와 디렉터들이 참여했다.
런던 심퍼니와 애비로드 스튜디오는 ‘스타워스’ ‘조스’ ‘인디애나 존스’ ‘쉰들러의 리스트’ ‘가을의 전설’ ‘브레이브하트’ ‘수퍼맨’ ‘해리포터’ ‘노팅힐’등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영화의 사운드 트랙을 제작했다.

클로드 최씨는 “이번 레코딩 작업은 개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예술의 나라 영국에서 한국의 음악적인 위상을 드높였다”며 “이 음악들이 우리들의 잃어버린 정서와 꿈을, 감춰진 마음의 기쁨과 슬픔을 되찾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칭 ‘센테니얼 드림스’(Centennial Dreams)로 명명된 이 음반에 수록된 타이틀곡인 ‘위 아 투게더’(We are together)는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한인들은 한 가족이며, 하나라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한국의 유명 성악가들과 가수들이 함께 부른다.
한편 이 기념 음반에 대해서 런던 심퍼니의 악장인 고던 니콜리트치는 “아주 밝고 부드럽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한인들의 화합과 하모니를 상징할수 있는 곡들”이라고 호평했다

드라마‘호텔리어’주제곡도
작곡가 클로드 최씨

작곡가이나 지휘자인 클로드 최씨는 60년생으로 서울 세광 중학교를 졸업한 후 76년부터 파리, 스페인, 오스트리아, 러시아, 미국 등지에서 음악공부를 했다.
90년 이후 그는 러시아의 레닌 그라드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미국 카네기홀의 세인트룩 심퍼니 지휘자 및 프렌치 팝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를 역임했다. 93년에는 이태리 국제 영화제에서 ‘Une Poignee De Temps’라는 영화음악곡으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그는 클래식 음반 사상 최단시간 내 최고의 판매량을 보인 조수미씨의 ‘마이 스토리’의 타이틀 발라드곡인 ‘사랑은 꿈과 같은 것’을 작사, 작곡했으며, 한국의 TV드라마 ‘호텔리어’ 주제가와 영화 ‘랩소디’ 주제가를 작곡하기도 했다.
99년에 캐나다 캘거리로 이주한 그는 현재 워싱턴 코리안 심퍼니 오케스트라와 부산 심퍼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있으며, ‘알버타 웨스턴 대학’의 학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내년1월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인 ‘한국이민 100주년 기념음악회’ 행사의 음악 감독도 맡게 된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