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폭력 3차 워크샵 "사소한 말다툼이 폭력까지 비화"
캐리아웃 및 세탁소, 델리등 부부가 한 직장에 근무하는 한인가정에서 돈 문제로 인한 싸움이 자주 발생하며 최근 들어서는 ‘매 맞는 남편’도 드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훼어팩스 카운티 가정법원에 가정폭력으로 기소된 한인의 카운슬링을 담당하고 있는 김경열박사에 따르면 부부가 같이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경우, 배우자 모르게 따로 돈을 관리하거나 사용하면서(남편이 시부모에게, 아내가 친정식구에게) 말다툼으로 시작, 폭력으로까지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또 종일 같이 일하다가 집에 돌아와 저녁준비와 자녀 돌보기에 바쁜 아내와는 달리 TV를 보거나 신문을 읽으며 손하나도 까딱하지 않는 남편, 주말이면 온종일 골프장에서 사는 간 큰(?) 남편의 태도도 부부싸움의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한국에서와는 달리 경제력을 가진 아내의 파워와 왜소해진 남편의 위상으로 남편에게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폭언을 하며 ‘이혼하자’ 대드는 아내로 인해 속을 끓이고 사는 남편도 심심찮다는 것.
워싱턴 한인봉사센터(이사장 김기영)가 훼어팩스 카운티 휴먼서비스국의 후원을 받아 마련한 ‘워크샵’에는 가정폭력 카운슬러 김경열 박사(한미가정문제상담치료센타 소장)가 참석, 카운슬링을 통한 사례와 예방지침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3일 아침 애난데일 소재 코스모폴리탄 미용학원 강의실에서 진행된 강좌에서 김박사는 부부문제는 불신과 오해에서 시작된다고 전제하고 자신의 불만이나 오해를 터놓고 대화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단 말싸움이 발생하면 더 커지기전에 냉각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한 발 후퇴하는 지혜를 가질 것을 권유했다.
또 김 박사는 가정폭력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때로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사태를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즉 신고를 받고 경찰에 갔다 온 남편이 앙심을 먹고 더욱 학대하는 일이 잦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할 때는 심사숙고해서 할 것을 조언했다. 경찰을 부르기 전에 남편을 설득해서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본보 기사를 보고 참석했다는 가정폭력 피해자 A 씨와 C씨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고통을 진술할 때마다 참석자들은 같이 한숨을 쉬기도 하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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