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혈병으로 숨진 딸 린다씨 연민, 아버지가 시로 승화
서북미 문인협회, 이민 100주년기념 시 낭송회 열어
네가 원하는 조용한 곳으로 여행을 가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싶었는데
....(중략)
딸아 그렇게 빨리 천사가 되고 싶었니
....
아빠의 최선을 기억해다오
백혈병의 일종인 재생불량 악성빈혈로 최근 숨진 린다 김씨의 아버지 김창성 타코마 한인회 이사장은 딸의 28번째 생일인 지난 26일 열린 서북미 문학인 협회(회장 오정방) 시 낭송회에서 이렇게 절규했다.
전문 시인이 아님에도 이날 발표된 회원들의 시보다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준 김 이사장은 한인들에게 골수이식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 2만여 명이 넘는 기증자를 낳게 한 딸의 죽음이 결코 헛된 것만은 아니라고 말했다.
낭송회에서 처음 작품을 발표한 회원들 외에 김경곤 타코마 한인회장, 김순아 여성 부동산 협회장, 민병기 시애틀 통합한인학교장 등이 자신의 애송시를 읊었다.
오 회장은 문학과 시를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LA와 토론토에서 달려온 김동찬 시인과 박정순 시인을 소개하고 이민 100주년 기념 낭송회를 빛내 준 김병섭 장로 등 원로 한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시를 좋아해 스파나웨이에서 낭송회장을 찾은 조영실씨는 김동찬 시인의‘봄날의 텃밭’과 UW에 교환교수로 재직 중인 성균관대 법학과 최준선 교수를 따라 시애틀에 머물고 있는 정경희 시인의‘별’이라는 시가 특히 맘에 들었다며 흡족해 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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