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담에 ‘발 없는 말[言]이 천리 간다’는 말이 있다.
이와 비슷한 뜻을 가진 한자 성어도 있다. ‘사마난추(駟馬難追)’는 말 네 필이 끄는 수레로서 엄청나게 빠른 것을 비유하는 사마(駟馬)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難追)로 빠른 것이니, ‘입조심을 하라’는 뜻이다.
’말은 약과 같은 것이다. 신중히 생각해 말해야 한다’, ‘한대 맞은 아픔은 언젠가는 없어지지만, 모욕당한 말은 영원히 남는다’, ‘혀는 마음이 붓이다’, ‘남의 입에서 나오는 말보다 자기 입에서 나오는 말을 잘 들어야 한다’.....’탈무드’에 나오는 말과 관련된 격언들이다.
세상을 살면서 남이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말 한마디에 상처받는 경우가 많다. 말하는 사람은 그 말을 하고 금방 잊어버릴 수 있지만 듣는 쪽은 아주 오랫동안 마음의 상처로 남을 수 있는 것이다.
가정에서 부모가 야단치기 위해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말 한마디는 어린 자녀의 마음에 외로움과 불신, 증오의 씨앗을 심어줄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이 선거에 나온 한 후보를 향해 ‘젊은 친구가 꽤 건방지고 예의가 없더라’는 말을 하면 이 후보는 한인 사회에서 단숨에 버릇없고 형편없는 사람으로 찍히게 되는 것이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다.
김지연, 사라 장, 길 샤함 등 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들을 길러낸 줄리어드 음대의 강효 교수는 학생들의 연주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연주를 듣고 난 후 그는 언제나 놀랍다거나 훌륭하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잔뜩 긴장한 학생들에게 잘했다는 칭찬은 쑥쑥 자라도록 하는 화분의 물과도 같은 것이었다.
내 자신은 어떠한가...남을 칭찬하는데 인색하지는 않은 지 한번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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