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적 방식 통해 단일후보 선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후보측은 9일 후보단일화 협상단 첫 회담을 갖고 TV토론을 통한 검증과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는 경쟁적 방식’을 통해 단일후보를 선출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양측간 협상에선 선거인단의 구체적인 구성방식이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 후보측의 이해찬(李海瓚) 이호웅(李浩雄) 의원, 유선호(柳宣浩) 전 의원과 정 후보측의 이 철(李 哲) 박범진(朴範珍) 전 의원, 오철호(吳哲鎬) 정치특보 등 6인 협상단은 이날 여의도 모 음식점에서 상견례를 겸한 오찬회담을 가진 뒤 `공동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양측은 발표문에서 "16대 대선 승리를 위해 두 후보를 단일화하고 양 진영의 지지자를 결집시켜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출"하는 것을 협상 목표로 제시하고 "후보단일화 협의는 가급적 빨리 끝내며, 협의가 종료되는 대로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등 후보단일화를 바라는 제정파와 협력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단일후보 선정방식과 관련, 양측은 "단일후보는 합법적이고 객관적이며 실현가능하고 공정하며 경쟁력있는 후보를 선출한다는 기준하에 정책을 중심으로 한 TV토론을 통해 후보를 검증해 선출키로 했다"며 구체적인 선정방식에 대한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협의 원칙’으로 상호존중과 정략적 접근 자제, 합의내용의 공동발표에도 합의했다.
회담 후 민주당 이해찬 협상단장은 "국민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면서 "구체화시키면 경선일 수도 있고, 더 좋은 다른 방식을 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통합21 이 철 협상단장도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는 경쟁적 방식으로 단일 후보를 선정한다는 정신이 깔려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선거인단 구성방식과 관련, 두 후보측은 전체 선거인단의 50-60%를 양당의 대의원으로 구성하고, 40-50%는 무작위 추출이나 인터넷 모집, 여론조사 반영 등으로 채우는 `절충형 경선’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인단의 `오프라인 공모’에 대해선 인위적인 동원 가능성 때문에 양측 모두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선거인단 구성 방식은 두 후보간 유.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실제 타결까지엔 진통이 예상된다.
양측은 이날 협상에서 후단협을 협상 당사자에서 배제키로 함으로써 1대 1 협상 원칙에 합의했다.
후보 경선을 위한 합당 문제에 대해 통합21 이 철 단장은 "당대 당 통합협상이 아니라 후보단일화 협상"이라고 말했고, 민주당 협상단인 이호웅 의원도 "후보단일화를 위해 연대가 좋을지 통합신당이 좋을지는 논의해봐야 하며, 현재로선 비중을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혀 추후 의제로 미뤄뒀다.
이에 앞서 정 후보가 8일 국민경선제 방안의 검토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노 후보도 9일 협상단에 "경선과 TV토론만 되면 유.불리를 떠나 과감하게 받아들일 것"을 주문하며 전권을 위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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