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능단체장협월례회의, 업종별 연말대목 경기긴단
사상 유래 없는 불황의 몸살을 앓고 있는 한인 자영업계가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연말 대목을 앞두고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아직 지나야할 불황의 터널은 길고 멀다는 비관론이 우세하지만 일부 업종에서는 "지금이 저점이며 곧 회복 국면을 보일 것"이라는 희망적인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인직능단체장협의회는 12일 플러싱 금강산 연회장에서 월례회의를 갖고 업계별로 연말 경기 진단 및 불황 타개책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인 경제의 연말 경기 기대는 어떠한지 업종별로 짚어본다.
■델리·청과
여름에 비해 청과나 음료, 맥주 등의 매상이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겨울에 인기를 끄는 과일도 마땅치 않아 추수감사절이 피크로 그 후부터는 경기가 슬로우 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봉제
올 4/4분기 의욕적으로 매출확대를 계획했던 봉제 업계는 경기침체로 부진이 지속되며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다. 한창 밀려드는 주문으로 쉼없이 돌아가야 할 공장 기계들이 개점 휴업해 있는 상태.
가장 큰 침체의 요인은 대형 의류업체들이 거래선을 남미나 동남아시아로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으로도 불황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력 감소로 원청회사들의 주문이 줄어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의류·잡화
이미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11월 말부터는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란 희망섞인 전망도 나온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을 앞두고 선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다만 백인 마켓보다는 흑인 마켓이 전체적으로 경기가 살아나지 않아 고민하고 있다.
■귀금속
일단 바닥을 벗어나 서서히 회복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들어 업계 전체의 매출이 지난달 보다 10% 정도 뛰었다. 이같은 상승세는 크리스마스 선물 시즌인 12월 중순까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올해의 경우 예년 수준은 아니지만 9.11테러가 있었던 지난해보단 20% 정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일
당분간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다. 업소들의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약간 증가했으나 예년과 비교할 땐 70∼8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이달 말부터는 당국에서 업소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단속이 시작할 것으로 보여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노열 기자>
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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