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디오 프랑스 필, 화려한 연주로 청중압도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씨는 21∼23일까지 카네기홀 공연을 끝으로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미국 데뷔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정지휘자와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은 뉴욕 공연 첫날인 21일과 22일 카네기홀 아이작스턴 오디토리엄의 객석 2,800 여석을 가득 메운 청중들을 열광시키며 놀라운 연주를 들려줬다.
공연 첫날 오케스트라는 카리스마적인 정명훈씨의 열정적인 지휘에 혼연일체가 돼 메시앙의 ‘승천’을 경건하게 연주한 후 피아니스트 엘렌느 그리모드와 라벨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G장조’를 협연하고 생상스의 ‘교향곡 3번’을 숨막힐 정도로 장엄하고도 화려한 연주로 청중들을 압도, 공연이 끝난 뒤 4차례 이상 커튼 콜을 받았다.
정지휘자는 23일 카네기홀 웨일 리사이틀홀에서도 피아니스트로서 폴 마이어(클라리넷), 르도 카푸송(바이얼린), 지안 왕(첼로) 등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 음악감독 자리를 떠나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화려하게 복귀한 정지휘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다시 한번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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