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턴 비치서 보트만 발견… 사흘째 못찾아
모터보트를 타고 바다낚시를 간 한인남성 2명이 실종됐다.
해안경비대 경찰에 따르면 김형금(46·버뱅크)씨와 김씨의 조카 김대규(35·LA)씨가 지난 24일 오전 7시께 롱비치 마리나에서 22피트짜리 ‘아쿠아스포트’ 모터보트를 타고 낚시를 떠났다. 이들이 타고 떠났던 배는 같은 날 오후 4시 롱비치 남서쪽으로 5-10마일 떨어진 헌팅턴 비치 지역 볼사치카 스테이트 비치 앞바다에서 배만 발견되고 사람은 실종됐다.
경찰은 100여명의 수색대원들을 동원, 25일 오후 5시까지 25시간동안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이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들은 실종 사흘째인 26일 오후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사건 발생
25일 오후 4시께 오렌지카운티 볼사치카 스테이트 비치 앞 해상에서 표류하고 있던 김형금(46·버뱅크)씨 소유의 ‘아쿠아 스포트’ 모터보트가 가주공원국 경찰 프랭크 커비(24)에 의해 발견됐다.
커비 경관은 “파도에 밀려 22~24번 워치타워 사이 해변가 100피트 전방까지 밀려온 보트에 탑승한 사람이 아무도 없어 잠수복을 착용, 물에 떠있는 배까지 헤엄쳐 갔다”며 “조종대옆 이그니션에 키가 꽂혀 있었으며 모터와 선체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커비 경관은 “배 안에는 낚시 도구, 구명 자켓, 신발 등 소지품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오전 7시께 롱비치 마리나에서 김형금씨 소유의 ‘아쿠아스포트’ 2인승 모터보트를 타고 낚시를 떠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해안 경비대,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 해안순찰대 등 5개 기관은 김씨의 빈 선박이 발견된 30여분 후 100여명의 인원과 2대의 헬기를 동원해 1,500스퀘어 마일에 달하는 롱비치~헌팅턴 비치 인근 해역을 25시간 동안 수색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해안경비대는 26일 오전 수색 작업을 중단했다.
해안경비대의 루이 허버트 대변인은 “사람이 맨몸으로 바다에서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7시간”이라며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해상 지역 수색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종자의 친지들은 26일 두 사람이 생존했을 가능성을 버리지 않고 셰리프국으로부터 넘겨받은 김형금씨의 선박을 이용, 자체 수색작업을 펼쳤다.
■경찰 조사
실종된 두 사람의 승용차를 롱비치 항구 주차장에서 찾아 낸 경찰은 김씨의 보트가 사건당일 오전 7시께 롱비치 마리나(요트 및 모터보트 정박소)를 떠났으며 이날 오후 3시께 김형금씨가 셀룰라폰으로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석유탐사선 근처에서 낚시를 하고 있다. 걱정하지 말아라”고 말한 사실 등을 밝혀내고 다각적인 방면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안경비대 허버트 대변인은 “아직까지 실종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러 정황으로 보아 사고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구성훈·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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