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회복 불확실...업주들 고용 늘리기 꺼려
연말을 앞두고 한인 고용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 2년여동안 미국 경기가 침체되면서 자영업계는 물론 금융과 컴퓨터 등 IT 분야는 여전히 회생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연말 대목을 노리는 자영업계에도 일자리 찾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뉴월드 직업소개소의 그레이스 김 매니저는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등 할러데이 시즌이면 직원을 찾는 한인 업주들의 문의가 줄을 이었으나 올해는 상당히 뜸한 편"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현상은 경기 회복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업주들이 고용을 늘리는 것을 꺼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예전에는 경험이 없는 취업 희망자에게도 기회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업주들이 유경험자들을 선호하고 있는 점도 취업난을 가중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인 1.5세와 2세 전문인력들의 취업난도 해소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주요 기업들과 한국계 지상사 등에서는 최근 일반 직원을 모집할 때도 능력과 함께 태도(Attitude)를 꼼꼼히 살피고 있다.
헤드헌터사인 ‘HR 캡’의 김성수 사장은 "기업들이 단순 사무직 직원이라도 미래를 보고 키울만한 인재를 찾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내년 2월까지는 주요 기업들이 직원 채용 계획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한인사회의 심각한 구직난 속에 일부 업체에서는 구인난을 겪는 이중적인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오는 1월 오픈할 예정인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팍 소재 ‘스타 스파’의 소유주인 김모 회장은 "매니저급과 스킨케어, 이발 및 미용사, 스낵 바 등에서 직원 채용 모집을 하고 있으나 스파 비즈니스에 대한 한인들의 인지도가 낮은 탓인지 참여가 적어 아쉽다"고 말했다.
초대형 스파와 수퍼마켓을 동시에 개장하는 팰리세이즈팍플라자의 김 회장은 특히 "한인 자본이 투입된 만큼 유능한 한인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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