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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운영 맥주 도매업체가 뉴욕주 전체 매출 기준 3위로 급부상 해 화제다.
임천구(미국명 찰리) 사장이 운영하는 S.K.I사는 뉴욕주 600여 맥주도매업체 가운데 쿠어스와 하이네켄, 버드와이저 독점권을 가진 도매업체에 뒤지지 않는 규모다.
S.K.I사가 거래하는 소매 및 도매업체만 해도 8,000여 곳이며 일년 매출이 4,000만달러에, 전체 맥주 판매량의 20%를 차지한다.이같은 성장은 오직 맥주 도매로만 한길을 걸어온 노력의 대가다.
임 사장은 70년에 도미, 미 육군에서 10년간 근무했으며 86년 제대 후 맥주 세일즈맨으로 이 방면에 뛰어들었다.불과 1년만에 임사장이 근무하던 회사가 도산하면서 함께 근무했던 사람과 함께 동업으로 S.K.I사를 설립하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S.K.I(Spanish, Korean, Italian)는 당시 동업했던 지미 리우토트씨(히스패닉계)와 랄프 모리엘로(이탈리아계)씨의 국적 이니셜이다. 현재 리우토트씨는 은퇴해 S.K.I사는 임 사장과 모리엘로씨의 동업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임 사장은 단순히 맥주를 보급하는 것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95년부터 미국내 서열 4위의 스트로(Stroh)사로부터 독점권을 획득하면서 성장을 하기 시작했다.
S.K.I는 현재 독일과 영국, 체코, 러시아, 미국, 남미 등의 1,500가지 맥주 독점권을 갖고 있다. 브루클린 비어와 시에라 네바다, 체코바, 호프브라우 하우스 등 한인들에게 익숙한 이름은 아니지만 이 맥주들은 양키 스타디움과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도 보급하고 있는 유명한 제품들이다.
S.K.I사는 한국산 맥주를 취급한 적도 했다. 임사장은 그러나 "한국산 맥주회사들이 미국 시장을 뚫고 들어가는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임 사장은 "내 아이템을 만들고 싶다"는 말로 맥주 제조회사를 인수, 직접 경영하고 싶다는 꿈도 갖고 있다.
한편 맥주 도매업체 1위는 쿠어스(Coors)와 코로나(Corona) 맥주의 독점권을 갖고 있는 맨하탄 비어이며 하이네켄과 밀러 맥주의 피닉스사가 2위다. 퀸즈와 맨하탄 지역의 버드와이저 도매업체가 매출 규모로 S.K.I에 밀려 4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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