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스 분석 보고서 어바인·풀러튼 이민자의 매력지역
오렌지카운티 아시안들이 같은 인종끼리 특정지역에 밀집 거주하고 있어 전체 아시안 인구 가운데 3분의1 이상이 타인종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주해야 인종적으로 격리되는 인상을 제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히스패닉은 인종적 편중현상이 더 심해 절반 이상에 해당된다.
연방센서국이 미 전국 36개 메트로폴리탄 지역을 대상으로 인종편중 현상을 조사 분석,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카운티의 아시안 인구 38만7,000명중 39%가 아시안 밀집지역에서 빠져 나와야 아시안 인구가 카운티내 고르게 분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풀러튼 시장을 역임한 리처드 존스 박사는 “한인들은 한인들이 주최하는 행사나 한인 교회에만 참석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한인들이 다양한 미국 행사에 참여, 진정한 ‘미국인’이 되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한인 커뮤니티 일면을 지적한 적이 있다.
한 백인 목사는 미국이 가장 인종적으로 격리될 때가 바로 예배를 보는 일요일이라고 꼬집고 타인종도 예배를 볼 수 있도록 교회들이 문화적으로 오픈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대믿음교회 김성태 목사(라미라다 거주)는 “개인적으로는 한인 밀집지역이 아닌 여러 인종이 다양하게 분포하는 곳을 선호한다”면서 “한인 교회가 한인 위주의 닫힌 교회 틀에서 벗어나 소재지 커뮤니티나 타인종 교회와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히스패닉은 카운티내 총 86만인구중 55%가 샌타애나 등 그들의 아성에서 벗어나야 문화적으로 고립되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흑인은 5만9,000명중 37% 정도가 이에 해당된다.
인종적 격리 순위에서 카운티의 아시안은 전체 36개 메트로폴리탄 지역중 상위 12위, 히스패닉은 1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연방 인구조사에 따르면 카운티 아시안 인구가 10년 사이 64%나 비약적으로 증가해 카운티 전체의 14%를, 히스패닉은 46%가 늘어 전체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이 증가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카운티내 다수계인 백인이 소수계로 전락한 지역은(괄호안은 2000년 백인 비율) 애나하임(36%), 부에나팍(38%), 풀러튼(49%), 가든그로브(33%), 라하브라(41%), 라팔마(36%), 샌타애나(12%), 스탠튼(30%), 터스틴(45%), 웨스트민스터(36%) 등이다.
특히 현재 인구 7만8,282명의 부에나팍은 백인의 탈출이 극심한 지역이다. 1990년 71%가 백인이었던 이 지역이 10년 후 거의 절반인 38%로 급감했다. 이 기간 아시안은 21%, 히스패닉은 30%가 증가했다.
카운티 도시중 이민자들이 생활형편이 개선되면 옮기는 인기 지역이 어바인, 풀러튼, 파운틴밸리, 레이크 포리스트 등으로 나타났다.
이중 어바인과 풀러튼은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2000년 센서스 결과 어바인 거주 한인은 7,598명으로 집계됐다. 어바인은 10년 사이 카운티내 아시안 인구가 두번째로 많이 급증한 도시로 아시안 총 인구는 2만2,985명에 달하고 있다. 또 풀러튼 거주 한인은 9,093명으로 카운티내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다.
카운티 도시중 아시안 인구 비율이 많은 5대 도시를 보면 (괄호안은 인구 비율)
1위 라팔마 (44.9%), 웨스트민스터 (38.4%), 가든그로브 (31.4%), 어바인 (29.8%), 파운틴밸리 (26.0%) 순이다.
베트남 난민 출신으로 미국 가정에 입양된 파운틴 거주 프랭크 누엔은 특정 인종이 밀집된 지역보다 여러 인종이 섞여 있는 곳에서 사는 것이 더 편하다고 말했다.
한편 센서스 자료를 토대로 다양한 인종 분포를 보이고 있는 카운티내 5대 도시는 1위 스탠튼, 2위 샌타애나, 3위 부에나팍, 4위 가든그로브, 5위 애나하임 순이다. <문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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