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263명...강력범죄로 90명 21% 늘어
미국에서 국외로 추방당한 한국인이 지난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 이민국(INS)이 최근 발표한 2001 회계연도(2000년 10월∼2001년 9월) 추방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미국에서 국외로 추방된 한국인은 총 263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2000년에는 259명이 추방된 바 있다. 추방된 263명 중 범법 추방자는 109명, 불법 입국 또는 불법체류자 추방은 15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민국 자료에 따르면 추방을 대폭 강화한 96년 개정이민법 이후 미국에서 추방된 한국인은 매년 최고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96년의 경우, 81명의 한국인이 추방됐으며 97년 123명, 98년 184명, 99년 238명, 2000년 259명으로 한국인의 추방 수치는 매년 빠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강력범죄로 추방된 한국인들의 경우, 2000년도의 90건보다 21%가 증가, 범죄자들에 대한 이민당국의 추방정책 강화를 반영해주고 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2001년 중 미국 입국 과정에서 입국이 불허됐거나 미국에서 이민법 위반 혐의 등으로 추방 대상자로 분류된 한국인은 45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추방 대상자의 체류신분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캐나다와 멕시코 등 미국 국경을 통해 밀입국하려다 국경 수비대에 체포된 밀입국자가 192명, 관광이나 상용비자 등 단기 방문자가 138명, 이민사기 혐의가 80명, 학생신분 9명 등으로 나타났다.
2001년 전체로는 범법 추방자 7만1,597명, 일반 추방자 10만5,387명 등 총 18만614명이 국외 추방을 당했으며 국가별로는 멕시코(14만1,133명), 온두라스(4,338명), 과테말라(4,235명) 등이 1, 2. 3위를 기록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중국(492명), 필리핀(457명), 인도(375명), 파키스탄(332명), 한국 순이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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