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파에 독감까지 뉴욕일원을 강타하면서 겨울용품과 방한 제품이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뉴욕일원을 영하의 기온으로 끌어내린 동장군의 급습으로 한인 가전업소마다 전기히터와 전기장판 등 난방용품 하루 매상이 평소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독감 여파로 실내 습도를 조절해 주는 가습기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디지털 모니터의 케니 박 매니저는 "난방용품을 찾는 한인들이 늘면서 모자란 겨울상품 입고를 서두르고 있다"며 "그동안 불경기로 매출이 부진했던 것을 비교하면 충분하지 않지만 그래도 추운 날씨 덕에 한시름 놓았다"고 말했다.
80가 전자의 관계자는 "올해에도 엘리뇨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상관측 때문에 우려했었는데 날씨가 정상적으로 찾아와 고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독감에 따른 세균번식 방지용 가습기와 소형 전기 스토브 등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한인 의류점과 잡화점에도 모피와 코트, 목도리, 장갑 등 방한 용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의전모피는 모피 하루 판매실적이 지난 25일 이후 3배 가량 늘었으며 가죽 의류 매출도 하루 평소보다 2배 이상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의전 모피의 김도훈 사장은 "쌀쌀한 날씨가 1주일 가량 지속되면서 매출이 오랜 만에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의류전문점 오렌지나무의 관계자도 "기온 급강하로 서둘러 겨울 옷을 장만을 하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며 "일부 품목의 경우 다 팔려나가 추가 입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모스, 갤러리아, 씨씨, 신세계 등 한인 백화점들도 이번 한파를 그동안 불경기로 인한 매출 부진의 만회 기회로 삼고 다양한 판촉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노열 기자>
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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