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는 쉐그린에서 이광조, 전영록과 함께 추억을 되새기며 즐거운 연말을 보내세요.’
뉴욕 지역의 대표적인 라이브 카페인 쉐그린이 연말을 맞아 오는 12월3~5일 이광조, 12월17~19일 전영록의 특별 콘서트를 연다.
이광조는 80년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오늘 같은 밤’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면서 인기가수로 활동했고 지난 10월 맨하탄서 열린 코리안 퍼레이드서 공연을 가진바 있는 중견가수. 또 전영록은 1972년 ‘애심’을 불러 히트시킨 후 80년대 ‘종이학’, ‘내 사랑 울보’,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 등 수많은 히트곡과 함께 영화배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친 영원
한 ‘젊은 오빠’다. 두 사람은 하루 한시간 정도 미니 콘서트를 가진 뒤 참석자들과 함께 사인회, 기념촬영 등을 할 예정이다.
두 사람의 콘서트는 가수이자 연예계 선배로 활동했던 전언수 사장과의 인연 덕분. "후배 가수인 두 사람을 예전부터 잘 알고 지내와 이번 콘서트를 갖게 됐다"며 "별도의 입장료를 받지 않으며 그냥 부담 없이 와서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언수 사장은 "쉐그린이야말로 뉴욕 한인사회에서 청통맥(청바지, 통기타, 맥주) 문화를 고수하기 위해 운영하
고 있는 쉼터"라며 "그 동안 김세환, 유익종, 채은옥, 임희숙 등 많은 동료, 후배 가수들이 예전의 정을 잊지 않고 찾아와 공연을 해왔다"고 말했다.
후배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는 비용을 제하면 수익이 맞지 않지만 뉴욕 라이브 카페 1호점이라는 자부심 아래 앞으로도 계속 이 같은 미니 콘서트를 가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언수씨 자신도 68년부터 70년대말까지 이태원씨와 ‘쉐그린’이라는 듀엣을 결성, ‘동물농장’, ‘얼간이 짝사랑’, ‘어떤 말씀’ 등 풍자와 유머가 가득한 노래로 인기를 끌었던 가수 출신이다. 자신의 듀엣 이름을 딴 ‘쉐그린’ 카페는 99년3월3일 오픈해 뉴욕 지역에서 한인 중.장년층으로부터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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