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C 웹사이트에 예찬론..한국산 제품 다양 시장쟁탈전 예고
생식 효과가 미국 사회에도 널리 퍼져가며 인기를 끌자 한국산 생식이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NBC 방송의 웹사이트에는 캘리포니아 할리우드에서 생식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생식 예찬론자들의 말을 인용해 생식의 각종 효과에 대해 다양한 주장을 실었다. 즉, 조리한 음식은 죽은 식품이어서 피해야 하며 건강하게 살고 싶은 현대인이라면 유기농법으로 자란 야채, 과일, 곡류 등을 가공하지 않은 상태로 먹어야 하고 육류와 생선, 유전자 조작으로 재배된 식품 등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생식을 하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면서 체질은 더 건강하게 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생식 예찬론을 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한국 사회에서는 생식이 새로운 식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한 컵의 생식으로 아침을 대신할 수 있는 간편함에다 다이어트와 체질 개선 등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들에게 급속히 파고든 것. 이 같은 인기 속에 생식 제품도 다양하게 만들어져 수험생, 어린이, 임신부를 위한 생식이 등장했는가 하면 싹틔운 곡식만을 이용한 생식, 체질별로 구분된 생식 등도 나왔다.
일반적으로 생식은 곡류, 채소, 해조류 등을 영하 40도 이하에서 동결 건조 후 분말로 만든다. 제조업자들은 이 같은 공정을 거쳤기 때문에 익혀서 먹는 화식(火食)과 비교해 생식에는 엽록소, 효소, 무기질, 비타민, 섬유질 등이 파괴되지 않고 살아 있어서 건강 식품으로 효능을 비교할 수 없다고 한다.
이 같은 인기 속에 뉴욕에도 한국산 생식 시장이 형성돼 기존의 이롬황성주생식, 황수관 신바람 생식, 명세당의 ‘공(空)’ 등이 수입 판매되고 있는데 오는 12월초부터는 한국 제일제당 생식도 가세될 예정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이들 한국산 생식들은 나름대로 특성을 자랑하고 있는데 이롬황성주생식의 ‘자식자랑’은 생후 8개월에서 13세까지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제품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아토피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황수관 신바람 생식은 모두 51가지의 원료로 가장 많은 종류와 많은 영양분이 함유돼 있다는 자랑이다.
명세당의 ‘공’ 생식은 세포의 산화를 막아주는 SOD가 타제품보다 많아서 산성체질화를 막아주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한방으로 제조했기 때문에 면역력 강화는 물론 항암 효과도 있다는 것.
새로 12월초부터 판매되는 제일제당 CJ뉴트라의 ‘CJ아침생식’도 칡, 감초, 산수유, 구기자, 두충 등 한방 재료를 이용한데다 발효를 거쳐 만들었기 때문에 날 음식 특유의 비린 맛을 없애 먹기가 좋고 질소충전 포장으로 제품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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