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공립학교들이 이중언어 지원금으로 할당받은 예산을 이민자 학생들의 영어 학습에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교육관련 전문 조사기관인 렉싱턴 파운데이션은 지난 99년부터 3년간 뉴욕시 공립학교가 신청한 연방 보조금 수혜·사용 내역을 기반으로 뉴욕시의 이중언어 프로그램 58개를 조사할 결과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뉴욕시의 이중언어 학습자 학생들이 정작 영어 학습보다 과외활동에 더 많은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브루클린 19학군 B171의 경우 이중언어 학습자 학생들을 위해 지원 받은 17만5,000달러를 이중언어 교육에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P.S. 89는 지난 2년간 대부분의 지원금을 고용부문과 기타 활동에 사용하는 등 정작 영어학습 부분에는 충분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또 뉴욕시 공립학교들이 이중언어 학습자 학생들이 몇 명이나 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중언어학습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대부분의 이중언어 교사들이 자격증을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엘 클레인 뉴욕시 교육감은 이와 관련 "뉴욕시 공립학교 이중언어 교육 부분에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새로운 교육안건인 ‘아동이 우선’ 정책의 일환으로 뉴욕시 공립학교의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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