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DIC 보고, 5개은행 전녀비 50% 이상 감소...ROA.ROE는 악화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한인은행들의 부실 대출규모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총자본수익률(ROA)와 자기자본수익률(ROE)은 연방 당국의 저금리 정책으로 인해 수익구조가 나빠지면서 크게 악화됐다.<표 참조>
3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발표한 2002년 3/4분기 은행경영통계에 따르면 우리, 조흥, 나라(뉴욕 3개지점), 브로드웨이내셔날뱅크(BNB), 리버티 등 5개 한인은행의 부실 대출은 약 146만 달러로 전년 동기(314만달러)에 비해 50% 이상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실 대출율은 작년보다 0.2% 포인트가 줄어든 0.2%대를 기록했다. 또 30일 이상 90일 미만의 대출도 234만 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대형은행들의 부실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올린 실적으로 한인은행들의 신용 평가시스템 구축과 여신 심사능력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별 부실대출 감축 규모는 우리은행이 약 92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조흥 약 81만달러, BNB 17만달러 순이며 나라와 리버티는 각각 18만 달러, 2만 달러 늘어나며 대조를 보였다.
한편 수익성 지표인 총자본수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은 사상 초유의 저금리 정책으로 인해 이자수입이 급격히 줄면서 크게 떨어졌다.
우리은행은 지난 3/4분기 동안 총자본수익률이 1.19% 포인트 감소하여 0.65%를 기록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도 3.4% 포인트가 하락, 5%대로 내려앉았다. 조흥은행도 지난해 0.45%였던 총자산수익률이 0.37%까지 떨어졌으며 BNB도 0.61%에 그치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한인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연체 대출관리를 대폭 강화하면서 부실대출율이 급격히 감소한 반면 저금리로 인해 영업이익이 줄면서 총자산수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은 하락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은행들마다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으나 불황이 계속되고 있어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nykim@koreatimes.com
■한인은행 부실대출 및 총자산이익률,자기자본이익률 현황(2002년 3/4분기)
<단위:1,000달러>
은행 부실대출 부실 대출율 총자산 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
9.30.02 9.30.01 9.30.02 9.30.01 9.30.02 9.30.01 9.30.02 9.30.01
우리 311 1,233 0.13 0.59 0.65 1.84 5.14 8.54
조흥 324 1,139 0.35 1.46 0.37 0.45 1.49 1.77
나라 259 73 0.15 0.05 N/A N/A N/A N/A
BNB 77 248 0.06 0.24 0.61 0.67 6.69 6.90
리버티 475 449 1.38 1.13 0.59 0.17 4.33 1.47
■나라은행은 뉴욕 3개 지점만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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