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정비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특히 중고차들의 경우, 겨울에는 엔진오일, 냉각수, 윈드쉴드 워셔(비눗물), 부동액이 충분한가를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동 소리가 약하면 배터리를 점검해보고 주행시 불쾌한 냄새가 엔진에서 발생하면 일단 정비소에서 문제점을 확인해야 된다.
겨울에 비나 눈이 내릴 경우 비탈길에서는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고 특히 빙판길의 경우는 브레이크를 여러 번에 나누어 밟는 ‘더블 브레이크’를 사용해야 눈길 회전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빙판길이나 눈길에 핸들을 꺾어야 하는 경우에도 자동차의 움직임에 따라 서서히 자연스럽게 돌리는 것이 안전하다.
운전 전문가들은 "미끄러운 빙판 길이나 눈길에서는 자동변속기 차량은 ‘D1’ 스위치를, 수동변속기 차량은 2단 기어를 사용하면 출발이 훨씬 수월하며 겨울철 개스는 항상 3분의 1 이상 유지하도록 해야한다"며 "보온을 위해 가급적 실내 주차장이나 바람을 막을 수 있는 곳에 차량을 주차시키고 비상사태를 대비해 휴대폰을 소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한편 추위를 피하려고 쥐나 다람쥐, 고양이 등이 자동차에 숨어 들어갔다 운전자가 시동을 걸어 화재가 발생하거나 엔진을 망가뜨리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다음은 미 자동차협회(AAA)의 겨울철 안전 운전 요령이다.
▲약속시간보다 여유 있게 출발, 운전을 조급하게 하지 않도록 한다. 악천후로 도로사정이 안 좋을 경우는 약속을 취소하거나 연기한다.
▲연료탱크는 가득 채우고 타이어·엔진오일·부동액·워셔액 등도 점검한다.
▲운전자와 승객 모두 꼭 안전벨트를 맬 것. 아기는 카 시트, 4∼8세 어린이는 부스터 시트를 각각 사용해야한다.
▲서행하는 제설작업 차량을 추월할 때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특히, 제설장비가 장착된 오른 쪽으로는 절대 추월하지 말 것.
▲교량이나 고가도로, 또는 그늘지거나 차량통행이 뜸한 지역의 도로는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한다.
▲빙판 길에서는 자동 운행장치(크루즈 컨트롤)나 오버드라이브를 사용하지 않는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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