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사업가 스티브 박씨, 조선평양무역회사와 계약
북한 평양소주가 미국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재미동포 사업가 스티브 박(55)씨는 지난 10월18일 북한의 조선평양무역회사와 서면 계약을 체결, 평양소주를 미국과 캐나다에 들여오는 절차를 밟고 있다.
맨하탄에서 ‘미주 동우회사’를 운영하는 박씨는 평양소주를 북아메리카에 10년간 독점 공급할 수 있는 권한을 북한당국으로부터 따냈으며 ‘코리아 평양 트레이딩사’ 이름으로 수입,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박씨는 10월24일 미 재무부 외국재산통제국(OFAC)에 북한산 물품 수입신청서를 공식 접수시켜, 서류결재 등록번호(NK208054)를 이미 받아놓았다. 재무부가 이를 승인할 경우 6.25전쟁으로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취한 이후 처음으로 북한산 소비품이 미국에 공식 수입되는 것이다.
재무부가 지금까지 수입을 공식 승인한 북한 품목들은 수집용 기념우표와 전자 기계부품 등 뿐이었으며 그 물량도 매우 작았다. 그러나 평양소주는 일반 소비품으로서 수입이 승인되면 상당한 분량이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
박 사장은 6일 "재무부의 수입 여부 결정은 앞으로 3∼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본다. 그러나 북한과 외교관계가 이뤄져 있는 캐나다는 이런 절차가 필요 없기 때문에 만일 미국의 승인이 늦어지면 캐나다에 먼저 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캐나다 출시는 내년 1∼3월중으로 예정된 캐나다 북한 상주공관 개설에 맞춰 추진되고 있다.
박 사장은 평양에 이미 40피트 컨테이너 분량(5만2,000병, 360ml 기준)을 주문했으며 최소한 내년중에는 미국 또는 캐나다 한인식당, 리쿼스토어 등에서 평양소주를 구입할 수 있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평양 소주는 옥수수, 쌀, 찹쌀을 주원료로 하고 170m 천연 암반수를 이용해 전통 제조 방식으로 만들어 독특한 ‘탄내’(탄 냄새)를 자랑하고 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