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린 마젤 지휘 ‘뉴욕 필’ 연주회등 연말 공연 봇물
홍혜경. 서혜경 등 한인 음악가 무대도
한해가 저물어가는 연말, 볼만한 송년 음악회가 잇따라 열린다.
카네기홀에서의 뉴욕 현악 앙상블 연주회(24일과 28일)와 올해의 마지막 밤을 장식하는 뉴욕필하모닉의 송년 음악회, 메트로폴리판 오페라의 갈라 콘서트, 한인 꿈나무 연주가들이 들려주는 비발디 유스 앙상블(23일)과 아카데믹 유스 심포니(15일)의 콘서트......
뉴욕필하모닉은 31일 오후 8시 애버리 피셔홀에서 거장 로린 마젤의 지휘로 소프라노 인드라 토마스, 테너 로렌스 브라운리, 바리톤 윌리어드 화이트, 에보니 에큐메니컬 앙상블 합창단이 출연한 가운데 거쉬인의 작품들을 연주한다.
이날 송년 음악회에는 대중적인 경음악을 작곡하면서 재즈 기교에 의한 수준 높은 관현악곡과 오페라를 창작하여 새로운 측면을 개척한 뉴욕 출신의 미국 작곡가 거쉬인 작품인 ‘쿠바 서곡’과 ‘파리의 미국인’, ‘포기와 베스’가 연주된다.
특히 ‘포기와 베스’는 ‘서머타임’과 함께 거쉬인의 불멸의 명곡으로 꼽히는 작품. 같은 날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의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갈라 콘서트가 오후 7시부터 펼쳐지고 브루클린 선상 연주홀인 바지 뮤직에서는 오후 7시부터 바흐의 ‘브란덴부르그 협주곡’이 31일밤을 장식한다.
카네기홀 아이작스턴 오디토리엄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과 28일 뉴욕 현악 오케스트라 초청 연주회가 열린다. 60명의 젊은 연주가들로 구성된 뉴욕 현악 앙상블은 24일 그리그와 슈베르트의 작품을 연주하고 중국계 천재 피아니스트 랑랑과 멘델스존의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준다.
이어 바이얼리니스트 라일라 요세포위즈와 나레이터 클레어 블룸, 뉴욕시 영 피플스 합창단이 출연하는 28일에는 멘델스존의 ‘신포니아 10번 B단조’와 ‘바이얼린 협주곡 E단조’, ‘한여름밤의 꿈’을 레퍼토리로 선사한다.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이달 한인 꿈나무들의 연주회도 잇따른다. 음악대학 예비학교 과정의 ‘아카데믹 음악학교’(교장 김남윤) 소속 아카데믹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유스 심포니, 주니어 스트링 오케스트라, 합창단이 15일 오후 7시 뉴저지 잉글우드 소재 존함스 센터에서 정기 연주회를 갖는다. 이날 모차르트 ‘바이얼린 협주곡’과 크리스마스 음악 등 다양한 음악이 연주된다.
세계 정상급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음악감독 강효)가 운영하는 한인 청소년 현악단 ‘비발디 유스 앙상블’은 23일 브루클린의 한 공립학교(PS/IS#35)를 방문, 따뜻한 크리스마스 공연을 펼친다. 비발디 앙상블은 열악한 환경의 이 학교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실내악 음악의 기쁨을 선물한다.
연말을 맞아 프리마돈나 홍혜경, 피아니스트 서혜경씨 등 한인 음악가들의 해외 공연이 이어진다. 5일 백악관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기념행사에서 공연한 홍혜경씨는 25일, 28일, 30일 파리에서 파리 국립 오페라단과 풋치니 오페라 ‘투란도트’를 공연할 예정.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펴고 있는 서혜경씨는 15일 캐다나 몬트리올 인근 세인트 로렌 뮤직 캠프서 독주회를 가진 후 21 까메레타 실내악 앙상블과 협연하는 경주 힐튼호텔 콘서트, 3일 서울 힐튼호텔 콘서트, 27일 부산 신포니에타와 협연하는 부산 가람예술센터 콘서트 등을 갖는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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