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성탄이 가까워오고 있다. 한해를 마무리하며 누구에게 신세 짓지 않았나, 사이가 걸끄러운 일이 없었나 등을 곰곰이 생각해보는 계절이다.
재물을 잃으면 일부를 잃고 명예를 잃으면 대부분을 잃고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다던 어느 목사님의 말씀이 기억에 난다. 아무리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속으로만 간직하고 있으면 아무 가치가 없다. 표현을 함으로써 따뜻한 마음을 서로가 느끼게 하는 자세가 어떨까. 여우하고는 살아도 소하고는 못 산다는 말이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인지 모르겠다.
사람들은 감정의 동물이다. 9번 잘하다가도 마지막 한 번 못하면 모든 크레딧이 무너지고 만다. 차라리 9번 못하고 마지막 한 번 잘하면 이것이 낫지 않을까? 마지막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런데서 유래되었는지 모르겠다. 서로 만나서 감정을 토론해 보면 어느덧 앙금이 물 속으로 가라앉을 수도 있고 쌓였던 감정이나 오해가 말씨로 풀리고 과거 친숙했던 위치로 돌아가는 것도 인생을 사는 동안 누구나 체험하고 있다.
남의 물을 거저 안 먹는다고 하였다. ‘Give and take’가 참 좋은 표현이다. 일제 때 화신백화점의 성공의 일화를 보면 생명부지의 정무 총감 집 대문 밖을 매일 청소하였다고 한다. 가족들에게 청소에 대해서 물었으나 모른다고 하였다. 누군지 찾기 위해서 이른 아침부터 살폈으나 몇 달 후 발견한 사람이 유명한 사업가인 P씨였다. 계획된 상술로 한 일인지는 몰라도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정무총감의 배려로 사업상 많은 이익을 보았다는 당대의 유명한 일화다.
세상이 강박하고 냉엄하다고 하지만 사람들 하기에 달렸다. 친지나 아는 분들에게도 평상시에 종종 안부를 전하거나 혹은 만나 대화를 하는 것이 유대를 돈독히 하는데 도움이 된다.
소식이 단절되고 기억이 희미해지면 복원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된다. 상대방에 선물을 줄 때 고맙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소화불량이 순식간에 해소되는 것 같은 기쁨을 간직할 수가 있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가 정을 나누는 12월의 따스하고 훈훈한 계절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이재수/ 가주 한인 건강 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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