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한인 재소자들의 한국 이송을 추진하고 있는 미주 자국민 보호위원회 이수민 회장이 지난 한 달간 뉴욕, 뉴저지에서 활동을 마치고 3일 LA로 돌아간다.
이수민 회장은 구랍 31일 "현재 미국에서 본의 아니게 법을 어겨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한인들이 전국적으로 4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 중 80%가 지은 죄보다 형량이 너무 과중한데다 타국 땅에서 어려운 수형 생활로 고초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현행 미국법에 따르면 타국 사람들이 미국에서 범죄를 저질러 수형을 받을 때 본인과 출생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출생국으로 되돌려 보내 남은 형기를 마칠 수도 있다는 규정이 있다"며 "이미 유럽은 85년부터 이 법이 시행되고 있고 태국도 93년부터 이를 시행해 자국 범죄인을 자기 나라로 데려가 수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한인 재소자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96년부터. LA 영광교회 담임 목사로 당시 남가주 기독교 교회협의회장을 맡고 있던 이 회장은 총격 살인 사건으로 종신형을 받아 수감돼 있는 한인 젊은이 3명을 만나 이들의 어려움을 전해 듣고 이들의 한국 이송을 추진하게 됐다. 지난해 3월에는 서울을 방문해 국무총리, 민주당 대표, 한나라당 총재, 법무무장관 등에 청원서를 제출했고 한국 국회에서 ‘국제 수형자 이송법’을 추진하게 만들었다.
이 회장은 "아직 법 제정까지는 이루지 못했지만 여론을 환기시켜 관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며 "미주 한인들이 뭉쳐서 꼭 이 법을 제정해 언어, 문화의 차이와 가족, 친지로부터의 격리, 인종차별 등 낯선 외국서의 수형 생활로 고초를 겪는 한인들이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번 방문기간 중 뉴욕, 뉴저지의 한인 재소자 9명의 가족과 만나 구체적인 협조와 앞으로의 활동 등을 논의했다. 문의; 213-387-3499(LA 미주 자국민 보호위원회)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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