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입비 마련하려 아르바이트...딜러로 나서기도
일부 한인 청소년들이 마약 딜러로 활동하는 등 한인사회 마약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한인사회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상담 기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마약 상담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중독자들은 환청과 환각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심한 마약 중독으로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한인들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플러싱에 살고 있는 K모양은 "엑스터시(일명 e)는 기본이고 스페셜 K(엑스터시 보다는 조금 비싼 마약)나 값비싼 코케인 등을 사용하는 친구들이 꽤 있다"며 " 주위에서 마약을 구할 수 있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대부분의 중·고교에는 마약 딜러들이 있어 파티 등에서 마약을 사용하라고 권하거나 일부 딜러들은 무료로 e를 나눠주며 소비층을 넓혀 나가고 있다.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의 공립고교에 재학 중인 P모양은 3년전부터 e를 시작으로 마약에 손을 대다 지난해부터는 심한 환청 등 정신착란 증세를 보였다. 3개월전부터 치료를 받고 있는 P양 경우 환청 증세를 보이기 전까지 부모들이 P양의 마약복용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는 수업이 끝나면 친구집에 머물면서 마약을 복용한 후 레이브 음악을 듣다가 약효가 떨어지면 귀가했다.
P양 부모들은 딸의 성적이 떨어지는 등 이상한 점은 나타났지만 ‘설마 우리 아이가’하면서 의심하지 않았다. P양은 학교 성적이 좋지는 않았지만 평상시 품행이 단정하면서도 가정일을 잘 도와주는 편이라 부모들이 의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부모와의 대화 단절 및 정체성 문제 등으로 불만을 갖고 있다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값싼 마약부터 손을 댔다. 처음에는 한 달에 1~2번씩 용돈이 남을 때만 하다 1년전부터는 아르바이트를 하면 1주 1회 이상 마약을 복용했다.
청소년 상담 기관 유스& 패밀리 포커스의 이상숙 전도사는 "마약상담자들의 60~70%가 8, 9학년생으로 처음에는 호기심과 친구들의 유혹으로 시작했다 중독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 전도사는 자녀의 학교성적이 급격히 떨어지고 눈동자가 풀어지거나 이유없이 눈이 자주 충열돼 있으면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민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