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를 열 때만 해도 별 다른 욕심 없이,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원금을 다 까먹은 지금은 완전히 뒤통수 맞은 기분입니다."
김 모(42)씨는 6년간 운영해오던 뷰티 서플라이 업소를 정리해 은행 대출까지 받아 퀸즈 지역에서 시작했던 요식업소를 최근 헐값에 넘기게 돼, 암울한 기분에 휩싸여 있다.
수년 전부터 청과, 세탁, 네일, 델리 등 그동안 한인들의 주력업종들이 과포화로 인한 심각한 과당경쟁 현상을 보이며 수익률이 크게 하락, 이들 업계에서 종사하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업종에 대한 창업 열기가 일고 있다. 그러나 성공했다는 사람은 별로 없다. 김 모씨는 많은 실패자 가운데 한 사람일 뿐이다.
목 좋은 곳에 가게 문을 열어놓기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가게를 열었기 때문이다. 소위 ‘묻지마 창업’을 한 것이다.
경험 미숙과 아이디어 부족이 주된 실패요인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친구가 양도해 준 네일 가게를 오래도록 운영해왔지만 최근 인근 업소와 경쟁이 벌어졌던 1∼2년을 제외하고는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식당 정도야 문만 열어두면 대강 굴러갈 줄 알았습니다"
새로운 업종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두철미하게 시장의 모든 상황을 계산해봐야 한다.여러 아이템을 놓고 다양한 경로로 사업성을 타진해 본 후 본인의 여건에 맞는 사업들을 선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뉴욕시만 해도 하루에 수백 개의 점포들이 문을 열고 닫으며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이러한 ‘생존 경쟁사회’에서 너무나 순진한 생각으로 뛰어 들고 있는 것은 아닌 지, 예비 창업자들은 되새겨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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