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UC버클리 체육교육학 전임강사 안창섭씨
UC 버클리내 교양과정 체육교육학 전임강사로 안창섭 교수<35·사진>가 새로 부임했다.
1월 학기부터 태권도를 지도하게된 안교수는 용인대에서 태권도를 전공 후 하와이대학에서 동아시아 언어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드문 경력의 소유자.
안교수는 태권도 6단과 유도 초단, 합기도 4단, 검도 초단 등을 보유한 정통 무도인 출신. 그러나 석사와 박사학위로 언어학을 선택한 것에는 특별한 동기가 있을 법하다.
"대학시절 문(文)과 무(武)를 겸비한 교수직을 꿈꿨다"는 그는 "무술에는 그 민족의 철학과 정신, 그리고 문화양식이 반영돼 있어 언어학을 공부하면 무술의 깊은 뜻을 더 잘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언뜻 보기에 무골(武骨)의 터프함보다는 문인 학자 인상을 먼저 주는 안교수는 용인대 재학시절에도 스포츠과학연구소에서 운동역학을 연구했다. 또한 서울의 일본인학교에 2년 근무하고 용산 미8군 근무 미국인들에게 태권도를 지도하면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국기(國伎)인 태권도를 제대로 전수하려면 언어학의 배경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하와이대학에서도 3년간 한국어 강사로 근무했지만 미국내 대학 태권도의 본산으로 정착된 버클리에 부임한 것에 "본연인 무술인으로 되돌아온 셈"이라고 안교수는 기뻐했다.
향후 활동방향에 대해 안교수는 "태권도를 배우는 학생이 1천2백명에 달할 만큼 미국내에서 가장 큰 프로그램을 가진 곳이 바로 버클리대학"이라면서 "선수와 일반학생, 그리고 시범단의 조화를 통해 좋은 팀웍을 이루어내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년간 대학태권도의 패권을 놓치지 않은 전통을 고수하기 위해 "선수들의 재능을 파악해 제 기량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교수는 한의사인 부인 안숙희씨와의 사이에 1남1여를 두었다.
<한범종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