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 관련 사업 급증... 관계 강화 다각 모색
▶ 스페인어 학습열기도 높아져
’이제는 히스패닉계로 눈을 돌리자.’
히스패닉계 직원을 고용한 한인 업소와 히스패닉계를 주고객으로 하는 한인 비즈니스들이 급증하면서 히스패닉 커뮤니티와의 관계 강화가 한인사회의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한인 단체와 교계 기관들은 히스패닉계 커뮤니티와의 관계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스패니쉬 강좌가 한인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김영근)는 히스패닉계 단체와의 네트웍 형성 및 남미계 한인업소 직원에 대한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식품협회와 세탁협회 등도 히스패닉계 커뮤니티와의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또 스패니쉬를 배우려는 한인들도 늘어나 미주서울방송(AM 1520)의 ‘스패니쉬 한마디’(매일 오전 10시50분 방송) 코너가 인기를 끌고 있고, 워싱턴한인봉사센터도 스패니쉬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김영근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히스패닉계 직원의 수가 늘어나면서 한인사업자와 갈등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전제하고 "한인 사업자들이 히스패닉계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여 문제 발생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주서울방송에서 스패니쉬 강좌 코너를 맡고 있는 조순실씨는 "히스패닉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그들의 언어을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해 남미에서 오래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인 사업자들의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히스패닉계 직원의 고용 뿐 아니라 최근에는 히스패닉계를 주 고객으로 하는 한인 비즈니스도 급증하고 있다.
박만출 식품협회장은 "최근 히스패닉계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흑인 커뮤니티가 상대적으로 축소되면서 식품관련 한인 사업자들도 히스패닉계 시장으로의 진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그로서리 쇼핑 볼륨이 크고 같은 이민자이기 때문에 영어 미숙이 비즈니스에 큰 장애가 되지 않아 앞으로 히스패닉 대상 업소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근 변호사는 "히스패닉계와의 비즈니스 연관성이 높아지면서 고용인과 피고용인 간의 갈등 요인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인종적인 문제로 발전하지 않도록 한인 커뮤니티와 사업자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한인사회가 먼저 히스패닉계 커뮤니티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NCLR(히스패닉계단체전국총연합회)등 단체들과의 교류도 활성화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히스패닉계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선입견을 버리고 그들의 문화와 성격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영어가 미숙하다는 이유로 고용 계약시 한인 직원과 차별해서는 안되며 ▲한인 직원들이 히스패닉계 고객을 대할 때 다른 인종과 똑 같은 처우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곽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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