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 거주하는 서안나씨(사진)가 캘리포니아 소재 해외문학사가 주최하는 제5회 해외문학 신인작품상 수필부문에 ‘그 푸르렀던 날’이란 작품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어릴 때부터 글쓰기를 즐겨했던 서안나씨였지만 굴곡 많았던 30여년간의 세월동안 아픔의 기록을 남기고 싶지가 않아 글쓰기를 잊고 지내다가 2년전 한국에 방문, 고교 동창 모임에 참석하면서 잃어버린 자신을 찾고 30년만에 처음 글을 썼다.
“이혼으로 인한 홀부모 생활. 공부와 아이 뒷바라지, 직장까지 1인3역을 하며 정신없이 살면서 나 자신을 잃어버렸었다. 그런데 35년만에 만난 고교 동창생들을 통해 ‘나’를 다시 찾아냈다. 이번 당선작은 용기를 가지고 행복했던 지난 세월을 회상하며 써내려간 수필”이라고 서씨는 소개했다. 지난해 예지마을 주최로 열린 홀부모 수기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서안나씨는 마음속에 녹아 있는 쓰라린 아픔이나 상처, 기쁨, 행복감등을 진실하고 신선하게 표현했기 때문에 수상의 영광을 얻은 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하며 수줍어했다.
그는 “30여년동안 셀 수없이 많은 책을 읽었다. 그때는 책을 재미와 흥미위주로 읽었는데 글을 본격적으로 열심히 써야겠다고 마음먹는 이제는 다른 작가들의 글을 읽으며 의문을 제기하고 끊임없이 연구한다”며 “폭넓은 인생 경험을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표현하고 구성해 힘든 상황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글을 쓰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서안나씨는 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예일여고 영어교사로 10여년간 근무하다가 미국으로 이민, 루즈벨트 대학에서 생물학과를 졸업한후 현재 마운튼 사이나이 병원 미생물연구원으로 활동중이다.
한편 해외문학 문인협회는 매년 4월 15일까지 시와 수필, 단편소설, 번역문학등 작품을 모집하고 있으며 이번 ‘해외문학’ 제6호 출판기념회 및 시상식은 오는 16일 LA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조윤정기자
yj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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