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100년을 바라보면서 미주 한인들의 위상과 정체성을 바로 정립할 때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따라 고향을 떠난 이민 선조 아브라함처럼 이제 이방 민족을 위한 복의 근원이 돼야 합니다"
미주 한인선교 100주년을 맞는 감리교단 워싱턴 지역 한인교회들이 12일 와싱톤한인교회에서 대규모 기념대회를 열었다.
오는 4월 하와이에서 열리는’미주한인선교 100주년기념 하와이 기념선교대회’를 앞두고 열린 지역 대회인 워싱턴 기념대회는 이 지역 30여 한인 감리교회들이 연합으로 개최, 한인 기독인들의 신앙 전통을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동대회장 조영진 목사는 설교에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땅으로 떠나면서 약속을 받은 것처럼 우리도 미국 땅에서 자손이 번성하고 땅을 얻는 축복을 받았다"며 "이제는 타민족과 전세계를 향해 하나님의 축복을 선포하는 민족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목사는 "복의 근원이 된다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을 먼저 확실히 깨닫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신앙이으로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신은 무엇보다 중요한 한민족 정체성의 근거"라고 말했다. 조목사는 "100년전 하와이에 첫 발을 디딘 100여명의 우리 조상들이 지금은 100만명을 헤아리게 됐다"며 "우리 민족을 이곳으로 이주시킨 하나님의 섭리를 바로 이해하는 것이 복의 근원이 되는 바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해종 감독(미주한인감리교회 이민선교100주년 기념사업협의회장)은 서면을 통한 축사에서 "100년만에 미주 한인감리교단은 400여 교회와 600여 목회자, 10만명의 성도로 성장했다"며 "복음 증거와 사회 정의의 사명을 올바로 감당해 가자"고 말했다.
공동대회장 장치본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대회에서 참석자들은 미주 한인감리교회 100년사를 영상으로 감상하며 뿌리를 확인했으며 와싱톤한인교회, 워싱턴제일연합감리교회, 에덴감리교회, 워싱턴감리교회 성가대가 각각 찬양으로 100주년을 축하했다.
미주한인감리교100주년 기념대회는 미국연합감리회(UM C)와 기독교대한감리회(KM C)가 공동으로 개최하며 내년 3월까지는 각 주요도시에서 지역대회가 열리게 된다.
미주 한인교회사에 따르면 한국 최초 하와이 이민단에는 인천 내리교회 교인 50명이 포함돼 있었으며 이들은 1903년 11월3일 호놀룰루에서 하이감리교선교회를 조직하고 첫 예배를 드림으로써 해외 첫 한인 개척교회의 기록을 남겼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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