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육길원 특파원)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전신애씨(사진)를 만났다. 시카고출신으로 연방정부 여성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전씨는 부시행정부내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최고위직이다.
“100주년 행사는 한인이민 100년을 되돌아보는데 그치지 말고 앞으로 100년을 내다보는 행사가 돼야 한다”고 말문을 연 전씨는 이번에 하와이에 온 목적은 한미연합회(KAC)가 이민 100주년에 때맞추어 개최한 전국대회의 기조연설자로 초청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전씨는 “한미연합회의 전국조직화는 뜻깊은 일이며, 그 역할에 큰 기대를 건다”고 전제하고 “우리끼리만 만나가지고는 잘 살수 없다. 미국땅에서 번창하기위해서는 우리를 대변하는 목소리가 나와야 하는데, 20년동안 철저히 준비작업을 한 한미연합회가 그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침 주류사회와 연대를 갖고 있는 각 지역의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다기에 그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희망을 키워주기 위해 기꺼이 초청에 응했다고 말했다. 전씨는 “일본이나 중국은 이런 조직이 벌써 결성되었으나 한국은 만시지탄이 있다”면서 “우리가 주류사회 정계진출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과격하게 밀고 나가지 않으면 베트남 민족보다도 처지는 민족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피력했다. 전씨는 또 “한인끼리 서로 밀어주고 돕지는 못할망정 끌어내리려는 악습도 고쳐야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일리노이 주정부에서 일한 경험이 큰 재산이었다며 워싱턴DC로 잘 옮겼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연방정부 진출에 대해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간 기분”이라고 전한 전신애씨는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무척 재미있고 도전적이라며 대학교를 비롯, 커뮤니티와 협동사업, 1세와 2세를 한데 묶는 프로젝트, 재정관리 능력이 없는 여성들이 자신있게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 등에 열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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