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한국 농아 공연을 준비중인 박정열 교사
"소리가 있어도 들을수 없고 입이 있어도 말을 할 수 없는 농아들을 위해 썩어지는 한알의 밀알이 되어 사랑과 소망의 빛을 심어주고져 합니다"
오는 25일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한국농아의 소리공연을 준비중인 박정열씨(55)는 한국농아를 위해 32년간 일해온 교사이다. 현재 청각장애자들의 교육기관인 대구 영화학교 교사인 박씨는 "20여년전 소리를 들을수 없는 청각 장애학생들에게 소리와 리듬을 어떻게 익혀줄 것인지를 고민 끝에 학생들에게 무용을 가르쳐주기로 결정을 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자신도 무용을 전공하지 않았기에 무용의 기본 스텝부터 직접 배웠다. 이렇게 배운 것을 학생들이 몸으로 익히도록 연습 시켰다. 이로써 익힌 리듬감과 율동감의 표현이 소리 예술단 활동의 시작이 됐다.
한국 장애인 ‘소리 현대무용단’에서 수화앙상블도 지도하고 있는 박정열씨는 몸 동작 연습에 앞서 음을 감지하는 감정 이입 훈련까지 이루어져야 하는데 어떤때는 한곡 연습에 1년이 걸리기도 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대구영화학교에서 안식년을 받아 현재 프리몬트 소재 캘리포니아 농아학교에서 연수중인 박씨는 ‘이번 공연은 장애인이라 하여 남의 도움만 받는 것이 아니라 캘리포니아 농아들을 도울수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것에도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 공연 수익금 전부는 캘리포니아 농아학교에 기부하게 된다.
"공연에 온 관객들은 청각장애인들이 펼치는 공연을 통해 그들이 장애를 딛고 일어서려는 몸부림을 통해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년간의 연수를 끝내고 1월말 귀국 예정의 박정열교사는 "이젠 더 이상 농아들이 소리 없는 저편에 홀로선 막대가 아니라 오히려 정상인들에게 빛과 사랑의 사도로 우리곁에 설수 있도록 이번공연에 많이 참석, 격려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수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