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럭 전 워싱턴 교원 노조위원장
▶ 한인 의상실서 50만달러 사용
200만달러이상의 공금유용혐의로 연방수사국(FBI) 등의 조사를 받고 있는 바바라 불럭 전 워싱턴교원노조위원장<사진>이 유용한 돈을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이 한인 의상실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FBI 등의 수사자료에 의하면 불럭 전위원장은 볼티모어 북서부 파익스빌 지역에 위치한 한인 운영 패션의류전문점‘명 림’에서 조합비로 50만달러 이상의 의상을 구입했다.
재임중 세련된 최신 유행의 옷을 입는 것으로 유명했던 불럭은 이 의상들을 구입하는 데 100만달러의 조합비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중 절반에 해당하는 50만7,692달러를‘명 림’에서 사용했다.
연일 불록 관련 기사를 보도하고 있는 워싱턴포스트 등 지역 언론들은 불럭이 왜 거리도 먼‘명 림’까지 가서 그렇게 많은 돈을 써가며 의상을 구입했는지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다.
의상실을 남편 임휘영씨(56)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임명모(53)씨는“불럭은 98년 소문을 듣고 우리 업소를 방문한 이래 정기적으로 이용해왔다"면서“오버코트와 수트, 조카의 결혼식을 위한 드레스 등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불럭은 이 의상실에 직접 오기도 하고 전화로 주문하기도 했다.
임씨는“체격이 큰 편인 그가 원하는 대로 옷을 만들어 주었으나 불럭은 8만달러의 외상을 갚지 않으므로써 업소가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임씨는 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수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융자를 얻어야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당시 불럭은 수표로 의상대금을 지불했지만 부도가 났었다고 전했다.
임씨부부는 25년간 이 의상실을 운영해왔으며, 3차례의 자선 패션쇼를 열어 수십만달러를 흑인커뮤니티에 기부한 바 있다. ‘명 림’(603 Reisterstown Rd., Pikesville)은 한벌 1-2천5백달러의 고가의류를 직접 디자인,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한편 FBI는 지난 12월 19일 불록 등 3명의 워싱턴교원노조 간부의 가택 및 사무실에 대한 수색을 단행, 공금으로 구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고가품들을 압수했다.
불록은 함께 조사를 받고 있는 그웬돌린 헴프힐 전 위원장보좌관 및 제임스 박스터 전 회계와 작년 가을 FBI와 IRS, 노동부의 조사가 시작되자 사임했다. 불록은 1994년 위원장에 취임했으며, 1998년 이후 본격적으로 공금유용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진술서에 따르면 불록은 예술품, 맞춤 의상, 구두, 모피제품, 가구 등을 조합 크레딧카드로 구입했으며, 본인이나 주로 친척들에게 조합 수표를 발행했다.
불록 등 3명은 개인용도로 조합비를 200만달러 이상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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