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의 잰지 바(Zanzibar)는 지중해와 남미 음식이 어우러진 독특한 퓨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식당으로 들어서면 지중해의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 나는 넓은 홀과 바, 라운지가 눈에 들어온다. 벽난로가 있는 라운지는 편안하게 먹고 쉴 수 있는 분위기다.
이곳이 자랑하는 음식은 이태리와 스페인 등 유럽 음식과 남미의 정통 음식이 적절히 배합돼 새롭게 개발된 퓨전 요리.
1998년 45가와 9 애비뉴가 만나는 곳에 들어선 잰지 바(645 9th Ave.)는 처음 이탈리아 음식과 아프리카 남동쪽 마다가스카르 섬 인근 잰지 바 아일랜드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아프리카 음식을 주 메뉴로 내 놓았으나 8개월 뒤 퓨전 요리를 개발, 뉴요커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메뉴도 맥주와 곁들어 안주 삼아 먹을 수 있는 아주 작은 접시에 나오는 ‘타이니 플레이트’(Tiny Plates)와 이보다는 큰 접시에 나오는 ‘스몰 플레이트’(Small Plates), 나눠 먹을 수 있는 ‘쉐어링 플레이트’(Sharing Plates) 등 3 종류로 나눠진다.
한 접시에 3∼4달러인 타이니 플레이트 메뉴로 양고기 꼬치구이와 양파와 파르마 치즈, 아보리 라이스를 섞어 튀겨 바삭바삭한 맛이 나는 크로켓, 재떨이 모양의 앙징맞은 작은 양철 접시에 손님의 선택에 따라 시가 모양의 치킨롤, 비프롤, 치즈롤이 나오는 ‘지중해 시가’ 등 독특한 메뉴들이 많다. 쉐어링 플레이트 메뉴로 양고기와 모로코 레드 치킨 요리도 일품이다.
쉐어링 플레이트는 17∼22달러, 스몰 플레이트는 8∼12달러에 먹을 수 있다. 이곳에서 자랑하는 음식으로 중동파이(Middle Eastern Pies)도 빼 놓을 수 없다. 안에는 양고기와 민트, 소시지, 양파, 시금치, 토마토, 새우, 무화과 등 다양한 재료를 곁들여 가장 자리를 바삭바삭하게 튀긴 것이 피자파이 같다.
잰지 바는 오후 4시에 문을 열며 식사는 오후 5시부터 새벽까지 제공된다. 오픈 시간: 월∼목요일 오후 4시∼새벽 2시, 금∼토요일 오후 4시∼새벽 4시(식사는 월∼수요일은 오후 5시∼새벽 1시, 목요일 오후 5시∼새벽 1시30분, 금∼토요일 오후 5시∼새벽 2시까지 제공)
▲문의: 212-957-9197
▲웹사이트: www.zanzibarnyc.com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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