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설득에 1급 군사기밀지역 허가
<태양 속으로>에 대한 해군의 지원이 뜨겁다.
지난 11일 첫 방송한 <태양 속으로>(토·일 오후 9시 50분)는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 패기를 그리는 20부작 특별기획 드라마. 그런데 남자 배역의 90% 이상이 해군이다.
때문에 진해 해군기지를 배경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이 펼쳐지는데, 이를 해군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나섰다.
알다시피 해군기지는 1급 군사기밀 지역. 외부인의 통제가 엄격하고 촬영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런데 <태양 속으로>는 마치 해군 다큐멘터리를 찍듯, 해군기지의 구석구석에서 촬영을 허가 받아 2주에 한번 꼴로 로케이션 촬영을 펼치고 있다.
심지어 고속정 등 각종 군함 위에서도 촬영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
물론 해군도 처음에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수 개월간 문정수 PD를 비롯한 제작진의 끈질긴 설득과 집념에 감복했고 <태양 속으로>가 신세대를 겨냥, 해군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는데 좋은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결국 촬영을 허가했다.
마침 해군에서는 최근 몇 년간 지원병 숫자가 하락 추세여서 내심 고민하고 있었는데, <태양 속으로>가 권상우 명세빈 김정화 등 스타들이 출연하는데다 해군을 젊고 싱싱하게 그려 태도를 바꾼 것.
그럼에도 초반에는 해군 대위 역을 맡은 권상우의 머리 길이를 두고 불만을 표시하는 등 다소 마찰이 있었다.
하지만 이내 해군 고위층에서 ‘어차피 드라마다. 밀어주려면 화끈하게 밀어줘라’는 지시가 내려오면서 제작진은 날개를 달게 됐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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