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즈의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에게는 ‘보스’라는 별명이 항상 붙어 다닌다.
’보스’(Boss)라는 말은 집단이나 조직의 우두머리를 의미하지만 현실적인 차원에서는 회사나 업소를 운영하는 사장을 뜻한다. 뉴요커들이 스타인브레너를 ‘보스’라고 부르는 이유는 팀의 성공을 위해 과감하게 투자하고 때로는 선수들과 함께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지만 팀의 미래를 놓고 결정을 내릴 때 결코 ‘정’(情)에 치우치지 않는 냉철한 면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 한인사회의 청과인들이 뉴욕주 법무국이 제시한 ‘청과 행동 지침’(Greengrocer’s Code of Conduct) 서명을 놓고 딜레마에 빠져 있다. 섣불리 서명을 하자니 혹시라도 실수하는 것이 아닌가 두렵고 서명을 안 하자니 불안한 것이다.
청과상을 운영하든, 델리를 운영하든, 뉴욕 양키즈를 운영하든, 사장은 사장이다. 국세청에 회사(Incorporation)라고 등록되는 것은 청과상이나 양키즈나 같은 것 아닌가?
내가 돈을 벌려고 하는 사업이지만 내가 주는 주급에 의존하는 직원이나 종업원들도 있다. 나를 위해서, 또 나의 직원들을 위해서 청과 행동 지침에 대한 세밀한 부분까지 모두 알아보는 것은 한 회사의 ‘보스’로서 당연히 해야될 숙제이자 의무이다.
요즘 한인사회 비디오 업자들을 기쁘게 하고 있는 드라마 ‘야인시대’의 배경 시절에는 ‘보스 기질’이라는 단어가 폭력 조직의 두목에게 해당되는 얘기였겠지만 이제는 가게나 회사, 기업의 운영자들에게도 절실하게 해당된다.
뉴욕 한인사회의 청과상인들을 비롯한 모든 업종의 ‘사장님’들은 본인이 과연 직원들과 종업원들로부터 ‘보스’라는 애칭을 받고 있는지를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정지원 <취재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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