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부인 배덕순(49)씨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 1997년 2월 체포돼 보석금을 지불하고 가석방된 후 잠적한 뉴저지 한인 조종문(54.사진)씨가 도피 생활 6년만에 16일 퀸즈 플러싱에서 체포됐다.
퀸즈 아시안범죄수사과, 체포영장집행반, 뉴저지주살인전담반 형사들은 3일간의 잠복 근무 결과 이날 오후 12시40분 플러싱 134-46 메이플 애비뉴 아파트에서 출근하는 조씨를 급습, 체포했다.
뉴저지주 리틀페리에서 리커 스토어를 운영하던 조씨는 97년 1월 가게 자택에서 부인 배씨와 다투던 중 배씨의 머리를 볼링핀으로 내리쳐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재판을 받던 중 잠적했다.
경찰은 당시 조씨로부터 부인의 실종신고를 접수한 뒤 포트리 르모인 애비뉴 인근 포트 어토리티 주차장에서 검정색 쓰레기 비닐 백에 담겨있는 배씨의 사체를 발견하고 조씨를 심문, 범행 자백을 얻어냈다.
이어 조씨는 보석 조건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던 중 도주, 뉴저지주 사법 당국의 추적을 받던 중 미국·중국계 업소에서 숨어,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다가 이날 검거된 것이다.
뉴저지주 당국은 조씨가 잠적하자 결석재판을 실시, 유죄 판결을 내렸으며 법원 영장으로 이날 조씨를 검거한 검·경찰은 체포된 조씨가 선고공판에서 무기징역을 받을 것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조씨를 취조한 뉴욕시경 아시안범죄수사과 심재일 형사는 "너무 오랜 도피생활을 해서 그런지 체포된 그 자체가 일종의 안도감을 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그는 곧 뉴저지주로 송환돼 법적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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