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 30대 여류작가의 작품이 미국 문단과 출판계의 깊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최대 서점 체인업체인 ‘반스 엔 노블’에서 현재 시판중인 도서 ‘통역사’(Interpreter)는 맨하탄 거주 김수키(32, 사진)씨의 데뷔 장편소설이다.
소설은 뉴욕시 법원의 통역사인 29세 한인 박수지씨가 브롱스에서 야채가게를 운영하다 강도에게 피살된 부모의 살인사건에 관한 단서를 법원에서 통역 중 얻게돼 한인사회의 밑바닥을 파헤치며 5년간 미궁에 빠진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간다는 내용이다.
소설은 미국에 알려진 ‘모범 이민 동양인’에 대한 인식을 깨고 아메리칸 드림의 또 다른 어두운 측면을 보여주는 과감한 소설로 평가받고 있다.
’반스 엔 노블’의 ‘도서’(Book) 잡지 2003년 1, 2월 합본호는 ‘통역사’를 소개하며 김씨를 올해의 유망 작가 10명 중 한 명으로, ‘샤우트’ 잡지는 유망 작가 5명 가운데 한 명으로 각각 선정했다. 여성잡지 마르클레르는 `올해 읽을 책 10권’ 중 하나로 `통역사’를 꼽았다.
뉴욕에서 청과 도매상을 운영하는 부친 김건중(59)씨를 따라 12세 때 이민 온 김씨는 1992년 컬럼비아대 바나드 칼리지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학에서 동양문학을 공부한 뒤 뉴욕으로 다시 돌아와 브루클린 칼리지에서 문학강사로 일했다.
한편 김씨는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맨하탄 브로드웨이와 라파엣 스트릿 사이 4 애스토 플레이스에 위치한 ‘반스 엔 노블’에서 낭독 및 사인회를 갖는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