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덕 건물주의 횡포와 맞서 싸우고 있는 한인 청과상 조수연씨에게 유리한 증언을 해줄 수 있는 건물관리인이 최근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조수연씨에 따르면 "2001년 11월11일 화재 발생 이후 가게와 집 물건을 상습적으로 절도한 혐의로 지난해 경찰에 고발됐던 건물 관리인이 지난 17일 건물 주변을 배회하고 있어서 경찰에 신고해 검거케 했다"며 "관리인이 경찰 조서에서 건물주의 지시에 따라 지하실 출입문 등을 부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이름이 피터라고만 알려진 이 건물관리인은 조수연씨가 세든 가게와 주택의 관리를 맡았는데 화재가 일어난 후 조씨의 집에서 컴퓨터, TV, 팩시밀리, 게임기와 옷가지를 비롯해 가게에서 맥주와 주스 기계 등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다. 특히 17일 경찰 조사에서 관리인이 건물주의 지시에 따라 출입문 등을 부쉈다는 진술을 함에 따라 건물주가 계약이 만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화재를 핑계로 조씨를 내쫓기 위해 부당한 행위를 저지른 유력한 증거의 하나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와 관련해 조수연씨의 가게가 위치한 맨하탄 미드타운 지역의 주류사회에서도 조씨를 돕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전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맨하탄 6지구의 카운슬 멤버인 게일 브루어씨가 지난해 12월30일 건물주에게 공문을 보내 조씨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면서 합리적인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현재 조씨의 법정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모금운동이 전개되고 있는데 주소(John Cho 1220 Broadway #502 New York, NY 10001) 및 전화번호(917-567-5454)로 연락하면 된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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