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주·종업원 등 2천여명 의사당 앞서 시위
공평하게 바·술집·자선 기관에도 허용해야
인디언 원주민이 운영하는 카지노에만 허용되는 전자식 슬럿 머신을 시중의 일반 미니 카지노와 바 등에도 허용해줄 것을 요구하는 색다른 시위가 21일 주 의사당 앞에서 벌어졌다.
이날 시위에 업주와 카드 딜러 등 거의 2천명을 동원한 유흥업 연합회(EIC)는“인디언 원주민들의 특혜를 시샘하는 것이 아니라 인종간의 공평한 대우를 원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타코마의 실버달러 카지노에서 블랙잭 딜러로 일하는 제럴드 보이드는 인디언 카지노에 전자 슬럿 머신이 들어선 뒤로 일반 카지노의 수입이 격감했다며 “뷔페 식당 두 곳 중 한곳은 음식이 한두가지 뿐이고 다른 곳은 풀 코스라면 어느 식당에 가겠느냐”고 따졌다.
실버달러에서 할 수 있는 도박은 포커와 블랙잭에만 제한된 반면 인디언 원주민들의 카지노에선 슬럿 머신 외에도 클랩과 룰렛 등 재래식 도박이 모두 허용돼 있다.
EIC는 슬럿 머신을 미니 카지노는 물론 바와 술집, 사설 도박장, 자선 기관 등에도 허용해주도록 요구하고 이 같은 도박 확장으로 2억달러의 세수를 늘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하원의 짐 클레멘츠 의원은 이날 시위대에게 “올해는 워싱턴주가 극심한 예산부족으로 힘 든 상황이기 때문에 도박 확장 요구가 먹혀들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제의가 있었으나 부결됐었다. 이 안이 법으로 확정되려면 상하 양원 의원 60%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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