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훈련중인 미군장갑차에 의해서 불행하게도 사고로 숨진 두 명의 한국 여중생을 추모하기 위해서 시작한 추모 촛불시위는 날이 갈수록 성격이 처음과는 달리 많이 변한 것 같다.
이 두 여학생의 사망사건은 오랫동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한미간의 동맹관계에 있어 매우 불행한 사건임이 분명한 일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간과해서는 안될 사항이 있다. 두 여학생은 고의가 아닌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하여 숨진 것이다.
요새 벌어지는 촛불시위 뉴스를 보면 그 구호가 “살인마 미군 놈아 한국을 떠나라” 라며 미군철수까지 부르짖고 있다. 불행한 사고로 초래된 두 여학생의 사망이 한국으로부터의 미군철수 내지 한미 동맹관계에 금이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
바꾸어 생각해서 한국 정부기관 미국 주재원의 고의가 아닌 실수로 미국인이 사망하였을 때 미국인이 똑같이 “살인마 한국 놈아 미국을 떠나라” 라고 한다면 이는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생각된다.
미군의 통수권자인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통령에게 심심한 조의와 사과를 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숭고한 추모시위가 정치적인 반미시위로 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더군다나 북핵 관계로 미국과 북한이 첨예한 대립상태로 빠져 들어가는 상황 아래서 서울과 평양에서 똑같이 반미시위가 계속 된다면 미국인들이 촛불시위를 오해할 가능성이 있다. 참으로 바람직하지 않는 일이다.
미군의 한국 주둔은 북한의 적화통일 야욕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시 한번 불행한 사고로 사망한 두 여학생의 명복을 빌며 촛불 시위의 자제를 부탁한다.
최 어거스틴/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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