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는 미시건대와 같은 공립학교가 인종에 근거해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은 비논리적이고 비도덕적이며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인종에 의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대학 내 다양성을 모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말이다.
부시의 이 같은 입장은 다른 보좌관들에 의해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신이다. 이와 달리, 파월 국무장관과 라이스 안보보좌관은 인종 변수에 의하지 않고서 대학 내 다양성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해 왔다. 이들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인종 외적인 요소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개인의 능력이나 개성을 무시하는 것이고 정형화된 틀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고이다.
헌법의 평등보장 규정은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할당제를 불법화하고 있으며 인종 외적인 요소로 판별할 수 있는 경우에 인종을 채용기준으로 삼아서는 금지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다양성은 교육적으로 좋은 것이다. 게다가 법적으로도 인종차별이 현존하며 이를 당하는 사람에게 피해가 간다는 현실을 의심할 사람은 드물 게다. 부시는 바로 이를 인식하고 있으며 이 문제에 무감각하지 않음을 분명히 보인 것이다.
보수주의 법률가나 학자들은 다양성이 결코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부시는 보다 섬세하고 균형 잡힌 자세를 취하고 있다. 즉 인종 외적인 방법으로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성이 인종차별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인종차별 없이 다양성을 제고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시각이다. 미시건대 입학사정과 관련한 부시의 이번 발언은 다양성과 인종차별을 모두 짚은 현실성 있는 입장이라 하겠다.
더글러스 미엑/LA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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