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T “블랙록에 방산ETF 투자 가능성 타진” vs 국방부 “FT 보도는 오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로이터]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공격을 앞두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전쟁수혜주에 대규모 투자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 헤그세스 장관의 주식중개인이 지난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접촉한 뒤 블랙록의 방위산업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헤그세스 장관 측이 투자할 수 있다고 밝힌 액수는 수백만 달러 규모라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방위산업 ETF에는 RTX와 록히드마틴 등 글로벌 방산 대기업을 비롯해 미국 국방부를 최대 고객으로 둔 팔란티어 등이 포함됐다.
이란과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이뤄진 이 같은 문의는 블랙록 내부에서도 주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이란에 대한 강경론을 주도한 인물로 꼽히기 때문이다.
다만 헤그세스 장관의 투자는 실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헤그세스 장관의 중개인이 소속된 모건스탠리 계좌에선 블랙록의 해당 ETF 매수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헤그세스 장관이 블랙록이 아닌 다른 운용업체의 방위산업 ETF에 투자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투자 여부와 별개로 헤그세스 장관 중개인의 문의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 국방부가 대규모 군사작전을 준비하고 있던 시점에 방위산업에 대한 투자를 추진했다는 것 자체가 이해충돌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미국에선 이란과의 충돌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내부자 거래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시설 공습 유예를 발표하기 직전 원유 선물 매도와 주식 선물 매수로 수천만 달러를 벌어들인 세력이 확인됐다.
또한 휴전 가능성에 배팅하는 미래 예측 시장 상품에 거액의 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한편 국방부는 헤그세스 장관 측이 이란 공습 직전 방위산업 ETF에 투자하려고 했다는 FT 보도는 오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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